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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 최종편집 : 2018-10-19 오후 09: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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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잘 익은 시 - 심재휘
밭에서 돌아와 아궁이 앞에 앉은 외할머니가무명 치마에 묻은 호미와 괭이질의 무늬를불에 털어 넣어 한 끼 저녁을 차렸지꺾어온 보릿대를 아궁이 불에 적당히 태워검댕이 ..
마스터 기자 : 2018년 10월 1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서해 - 이성복
아직 서해엔 가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거기 계실지 모르겠기에 그곳 바다인들 여느 바다와 다를까요 검은 개펄에 작은 게들이 구멍 속을 들락거리고 언제나 바다..
마스터 기자 : 2018년 10월 1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약속 - 박인환
먹을 것이 없어도 배가 고파도  우리는 살아 나갈 것을 약속합시다.  세상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나  푸른 하늘과  내마음은 영원한 것  오직 약..
마스터 기자 : 2018년 10월 05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입술 - 강인한
매미 울음소리붉고 뜨거운 그물을 짠다먼 하늘로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 저 푸른 강에서 첨벙거리며물고기들은성좌를 입에 물고 여기저기 뛰어오르는데 자꾸만 눈이 감긴..
마스터 기자 : 2018년 09월 2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의 문화가 산책】인식론 - 진은영
호랑이를 왜 좋아하는지 몰라요 작은 나무 의자에 어떻게 앉게 되었는지 몰라요언제부터 불행을 다정하게 바라보게 되었는지 정원사가 가꾸지 못할 큰 숲을 바라보듯 말이..
마스터 기자 : 2018년 09월 17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매미 - 황동규
저 매미 소리어깨에 날개 해달기 위해 십여 년을 땅속에서 기어다닌저 매미의 소리어깨 서늘한, 나도 쉰 몇 해를 땅바닥을 기어다녔다매년 이삿짐을 싸들고전셋집을 돌..
마스터 기자 : 2018년 09월 08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가시 - 정호승
지은 죄가 많아흠뻑 비를 맞고 봉은사에 갔더니 내 몸에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손등에는 채송화가무릎에는 제비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더니 야윈 내 젖가슴에는 장미가 ..
마스터 기자 : 2018년 08월 31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다시 해바라기 - 김중식
이 세상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가자, 해서 오아시스에서 만난 해바라기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르겠으나 딱 한 송이로 백만 송이의 정원에 맞서는 존재감 사막 전체를 후광(後..
마스터 기자 : 2018년 08월 27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출렁이는 물결은 그리움을 감추고 - 권영민
바람을 가르며 남행열차는 달려간다은빛 광선에 부딪치는 태양의 열기도거뜬히 물리치고푸른 들과 산 숲을 가로질러앞만 바라보며어느 바닷가 기차역에 여장을 푼다풋풋한 ..
마스터 기자 : 2018년 08월 2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아름다운 힘 - 서연우
은행나무 잎들의 사이가 멀어진다열매는 햇살을 끄집어 당기고초록 속에 숨어 있다 들킨바람이 은행잎을 물고 번지점프 한다 은행나무 한쪽이 잠깐 빈다나의 한쪽도 잠깐 ..
마스터 기자 : 2018년 08월 1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우체국 - 박성현
엽서를 쓰고 우표를 붙였다 짧고 가는 문장이 두 줄로 포개져 있었다 읽을 수 있을까, 이 비틀거리는 새의 말을 쓸쓸한 발톱이 휘갈겨 쓴 마음의 잔해들을 정류장에서 버스..
마스터 기자 : 2018년 07월 2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장미의 독백 - 이윤훈
나를 사로잡으려면불안한 눈빛떨리는 손가뿐 숨결로짙붉은 나를 탱고처럼네 안에 들여야 해자유로운 내 춤이 얼마나 위험한지아름다운 순간은 왜 그토록 위태한지바이올린..
마스터 기자 : 2018년 07월 1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지금 여기가 맨 앞 - 이문재
나무는 끝이 시작이다. 언제나 끝에서 시작한다. 실뿌리에서 잔가지 우듬지 새순에서 꽃 열매에 이르기까지 나무는 전부 끝이 시작이다. 지금 여기가 맨 끝이다. 나무 땅..
마스터 기자 : 2018년 07월 0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독자의 시】부부간의 화합의 길 -허원 김봉진
형제간에도 같은 피를 타고 났지만성격차이가 있어 서로 다투는 일이 있는데성이 다른 남녀가 만났으니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요즈음 남자들은 여필종부와 남존여비사상..
마스터 기자 : 2018년 07월 0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회귀선 - 천수호
모래 위에 그려진 정교한 꺾은선 그래프파도의 망설임은 침엽수 산 능선처럼 가파르다저토록 수위 조절이 힘든 사랑의 한 시절이 있었지만어떤 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대..
마스터 기자 : 2018년 06월 25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나비를 읽는 법 - 박지웅
나비는 꽃이 쓴 글씨꽃이 꽃에게 보내는 쪽지나풀나풀 떨어지는 듯 떠오르는아슬한 탈선의 필적저 활자는 단 한 줄인데나는 번번이 놓쳐버려처음부터 다시 읽고 다시 읽고..
마스터 기자 : 2018년 06월 18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초도에 가면 - 김 진 수
가슴에 별이 진 사람 초도로 가라 여수항 뱃길로 48마일삼산호, 신라호, 덕일호, 훼리호,순풍호, 데모크라시, 줄리아나 오가고뱃길 빨라질수록 발길은 멀어도해초처럼 설..
마스터 기자 : 2018년 06월 11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연두 - 정희성
봄도 봄이지만영산홍은 말고 진달래 꽃빛까지만 진달래 꽃 진 자리어린 잎 돋듯거기까지만 아쉽기는 해도더 짙어지기 전에사랑도 거기까지만섭섭기는 해도 나의 봄은거..
마스터 기자 : 2018년 06월 04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겨울 엽서 - 문태준
오늘은 자작나무 흰 껍질에 내리는 은빛 달빛오늘은 물고기의 눈 같고 차가운 별 오늘은 산등성이를 덮은 하얀 적설 그러나 눈빛은 사라지지 않아 너의 언덕에는 풀씨 같은..
마스터 기자 : 2018년 05월 28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섬 - 강기원
비금도(飛禽島)  날고 싶은 섬 한 마리가 있다   지느러미 없이 헤엄쳐 가고픈 섬 한 마리가 있다   덫에 걸린 매처럼 때때로 푸드덕거리는 섬&n..
마스터 기자 : 2018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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