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익산시 낭산면 호암리 제방이 유실된 모습. ⓒ 익산신문

시간당 100㎜가량의 극강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익산지역에서 100억 원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익산 지역 집중호우 피해 금액은 114억 1,000만 원에 달한다.

우선 공공시설 피해 규모는 56억 1,600만 원(185건)으로 집계됐다. 지방하천 피해가 14억 9,800만 원(8건)으로 가장 많고 △수리시설 11억 8,600만 원(3건) △문화재 7억 9,600만 원(9건) △학교시설 7억 5,800만 원(2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사유시설 피해는 57억 9,400만 원(8,162건)으로 파악됐다. 상추와 토마토 등이 침수된 원예작물 피해가 28억 6,300만 원(560건)이었고, △식량작물 21억 8,300만 원(7,375건) △가축·수산생물 3억 1,600만 원(8건) △주택 4억 3,200만 원(125건) 등이다.

자연재난조사와 복구계획 수립 지침에 따라 소상공인·생계지원 등은 피해액을 산정하지 않았다.

시는 수해 현장에 물이 빠지고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 추가 피해 접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선제적인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고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한편 항구적인 재해 예방 시스템 도입과 지속적인 영농을 위한 피해보상 현실화·자연재난으로 폐사한 가축에 지원되는 살처분 처리비 지원 등 현실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 익산시가 장비를 동원해 산북천 상류 유실된 제방을 긴급 정비하고 있는 장면. ⓒ 익산신문

시는 이와함께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전용 창구를 마련하고, 본청 직원들을 파견해 피해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피해지역에 적기에 복구 인력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작성된 신고서를 토대로 피해 내역을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입력할 방침이다.

이후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부처가 현장 실사를 거쳐 피해액을 확정하게 된다.

↑↑ 정헌율 익산시장이 수해피해를 입은 용동면 피해농가를 찾아 실태 파악및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 익산신문

그러면서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피해복구를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력은 물론 지역의 인력자원이 총동원돼 피해 상황 집계와 긴급 복구작업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시는 이달 11일 붕괴된 산북천 상류의 제방을 정비하고, 침수 피해를 입은 상가와 주택·농장 등 익산의 수해 지역 곳곳에 대한 긴급 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도로 위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심하게 파손된 부분을 보수하는 등 원활한 통행을 위해 도로 안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 보건소는 감염병과 해충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소독 기동반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침수지역을 비롯해 주택가·하수구·공원·공중화장실 등에 일제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 익산적십자 봉사자들이 이침수피해를 입은 여산면 상가에서 이달 11일 복구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 익산신문

민간 자원봉사단체도 수해를 입은 주민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익산적십자 봉사자 40여 명은 10일 영등동과 여산면 침수 상가에서 복구 작업을 도운 데 이어 11일에도 여산면에서 봉사를 이어갔다.

인화동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나누미봉사단(단장 홍성철) 단원 등 30여 명은 이달 12일 내부가 모두 물에 잡기는 피해를 입은 독거노인 주택에서 살림살이를 옮기고 토사를 씻어내는 한편 쓰레기와 부유물을 치우고 물청소를 실시하는 등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홍동기 기자 

↑↑ 익산시 인화동 나누미봉사단 단원 등이 집중호우로 내부가 모두 물에 잠긴 독거노인집에서 복구활동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 ⓒ 익산신문 ↑↑ 달 10일 쏟아진 호우로 익산시 망성면 창리와 구산리, 화산리 일대 지역의 비닐하우스와 농경지가 물바다가 된 모습, 이 일대는 지난해도 물에 잠겨 농민들을 크게 애태웠다./사진 출처=새전북신문 ⓒ 익산신문 ↑↑ 기양천 제방이 유실된 모습. ⓒ 익산신문 ↑↑ 함라산 산사태로 나무들이 쓸려내려온 모습. ⓒ 익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