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학동크레지움캐슬 입주민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김성희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달 18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년 거주권 보장과 조기분양 시행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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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동 크레지움캐슬 아파트는 송학동 902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7층, 4개 동, 총 294세대 가구 규모로 전남 나주 소재 업체 ㈜호림주택(대표 남석곤)이 건설한 8년 임대아파트로 지난 2022년 10월부터 입주가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송학동크레지움캐슬 입주민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김성희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달 18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대사업자인 ㈜호림주택의 경영 악화로 임대인 보증 보험료를 떠안고 있는데다 최근 전세대출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아 아파트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며 익산시·전세보증보험 회사인 HUG·대출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송학동크레지움캐슬 입주민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익산시청 정문앞에서 대책을 호소하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시위를 펼치고 있다. ⓒ 익산신문

이와함께 “방만한 경영으로 입주민을 기만한 ㈜호림주택 남석곤 사장과 관련자들의 위법사항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 요구했다.

송학동크레지움캐슬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호림주택은 입주 후 1년 만인 지난해 10월 회사 재정 악화를 이유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보험료 중 임대인 부담분 75%을 지급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 때문에 세대당 2억 5000여만 원의 전세보증금을 지켜야 하는 입주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를 모두 떠안아 나눠 부담하고 있다.

8년 전세기간 동안 거주 보장을 위해서는 매년 보증 보험료를 지급해야 하는데, 기존 세대별 60만~70만 원에 임대사업자 부담분을 합쳐 연간 270만 원 상당을 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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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연장이 되지 않는 입주민들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송학동크레지움캐슬 비대위 김성희 위원장은 “비싼 이자를 감당하고서라도 버티다 보면 임대사업자가 정상적인 영업을 할 것이라고 믿었는데, 최근 전세대출 연장 불가라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면서 “안정적인 거주를 위해 대출 연장과 조기 분양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부터 익산시와 HUG· ㈜호림주택은 사고라고 인지한 상태지만 아직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전세 사기가 아니라고 하는데, 입주민들은 HUG에서 보증금을 상환을 받기전까지는 이사도 갈수 없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익산 송학동 크레지움 캐슬 아파트단지 이미지. ⓒ 익산신문

이어 “국가가 만든 제도 안에서 익산시가 허가한 아파트임에도 전세보증금 사고가 났다”면서 “이 사태를 만든 장본인인 ㈜호림주택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는데 힘없는 입주민들만 모든 것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관련 익산시 주택과 관계자는 “그동안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왔는데, 현재 임대사업자가 조기 분양이나 회생·파산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안 마련을 위해 비대위와 익산시·HUG· 새마을금고금융기관이 함께 모일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