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전북경찰청 청사 전경. ⓒ 익산신문

전북경찰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공무원에게 불법 주정차 고지서를 발송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헌율 익산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달 26일 오전 익산시청을 압수수색을 벌였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익산시청에 수사관을 보내 오전 10시부터 11 30분 무렵까지 교통행정과와 스마트정보과·홍보담당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정 시장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간부회의에서 '선거에 영향을 주니 과태료를 부과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한 언론보도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증거물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는 선거일로부터 6개월이지만, 공무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선거법을 위반하면 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난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한 뒤, 조만간 관련자를 불러 구체적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시청 내 여러 사무실에서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23일 익산시 6급 공무원 A씨가 자신이 소속돼 있는 시청 최고 책임자의 비리내용을 폭로하겠다며 익산지역 주간 신문사와 함께 인사 요구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익산시청 경로장애인과와 교통행정과, 지역 모 주간지 대표의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바 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