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낭산면 하나로변에 식재된 가로수가 칡넝쿨식물에 포박당해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모습.

ⓒ 익산신문

차량운전자들에 따르면 익산지역에 뻗어있는 국도를 비롯 지방도, 시·군도 등 주요 도로변에는 미세먼지 저감과 아름다운 경관 조성 등을 위해 가로수로 은행나무·느티나무·왕벚나무·메타스퀘어·목백합나무·백일홍 등 각종 나무가 식재돼 있다.

그러나 여름철이 되면 주요 도로변 곳곳의 가로수에 칡을 비롯한 넝쿨나무가 올라타 4~5m에 달하는 가로수마저 형체를 알아볼수 없게 되기 일쑤고 일부 가로수는 고사되고 있다.

ⓒ 익산신문

실례로 2016년 연말 개통된 낭산면 제3산업단지에서 충남 논산시 연무IC를 잇는 하나로에 식재된 목백합나무 등 수십여 그루의 가로수의 경우 최근 칡 등 넝쿨식물이 올라타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조형물처럼 변해 있다.

9월 1일 하나로를 통행한 차량운전자 60대 A씨는 “도로변 가로수가 넝쿨식물에 포위돼 형체를 알아볼수 없고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수가 없었다”며 “돈을 들여 도로변 식재한 가로수가 제기능을 발휘할수 있게 해당 기관에서 가로수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특히 여름철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백일홍나무(일명 배롱나무)의 경우 넝쿨식물과 잡목 및 잡풀로 빛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 사진=익산시의회 송영자 의원 5분자유발언 ppt 발췌

ⓒ 익산신문

송영자 의원은 “백제로는 국도와 지방도로 중첩돼 있는 가운데 익산시는 직접적인 관리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아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토관리청에 도로관리를 요청하지만 돌아오는건 예산 부족이라는 답변뿐 서로 자기들 소관이 아니며 예산 범위 밖이라고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질책했다.

↑↑ 익산시의회 송영자 의원.
ⓒ 익산신문

아울러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는 이곳 백제로는 백제왕궁 역사문화공간이 자리 잡은 금마면과 충남 부여군으로 이어지는 웅포대교까지 문화적으로 매력 있는 도로다”면서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가득한 백제로를 서동선화 스토리텔링과 접목한다면 이 길은 백제시대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할 독특한 곳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산시 한 관계자는 “국도와 지방도, 시·군도의 가로수는 해당 도로 관리기관인 국도유지관리사무소, 전북도, 익산시 등에서 나눠관리하고 있다”며 “시도인 '하나로' 가로수 넝쿨식물 제거작업은 지난 6월 한 차례 실시한데 이어 최근 2차 제거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홍동기 기자 

ⓒ 익산신문 ⓒ 익산신문 ⓒ 익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