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 최고지도자로 11월 3일 취임식을 갖는 왕산 성도종 제16대 종법사. ⓒ 익산신문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종법사(宗法師)의 취임식인 대사식(戴謝式) 행사가 오는 11월 3일 오후 2시~4시 익산시 신용동 원불교 익산총부 영모전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대사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 정부 및 종교계 대표, 여·야 국회의원, 전북 도지사·역 인사 및 각국 대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왕산 성도종 제16대 종법사가 취임해 6년간 원불교 교단을 대표하게 된다..

성도종 종법사는 원불교에서 교조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에 이은 2세 정산 송규 종사(19년 재위), 3세 대산 김대거 종사(33년 재위), 4세 좌산 이광정 종사(12년 재위), 5세 경산 장응철 종법사(12년 재위), 6세 전산 김주원 종법사(6년 재위)에 이어 일곱 번째 종법사이자, 선거 횟수에 따라 16대 종법사로 취임하는 것.

이에앞서 원불교 측은 지난 9월 25일 익산 중앙총부에서 최고결의기구인 수위단의 단원들이 참여한 선거를 통해 제16대 종법사에 왕산 성도종(74) 교무를 선출했다.

↑↑ 익산시 신용동에 위치한 원불교 중앙총부 정문. ⓒ 익산신문

성도종 종법사는 1950년 전북 익산의 독실한 원불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1968년 출가한 이후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총장과 서울교구장 등의 요직을 역임했다.

한편 종법사는 원불교의 최고 결의기구인 수위단에서 선거로 선출되며, 수위단원은 출가 교무로 구성된 남녀 각 9명·재가 교도로 구성된 남녀 각 4명 등 총 26명이 참여한다.

종법사 선거는 가톨릭 교황의 선출방식인 콘클라베와 유사하게, 별도의 입후보자가 없이 종법사 자격을 갖춘 후보자 중에서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원불교 종법사는 인사 임면권과 교규 시정 시행권·사면복권 등의 권한을 가지고 있어 교단을 실질적으로 통치할 수 있다.

종법사에 피선거권은 74세 이하로 제한되며, 6년의 임기로 연임이 가능하다.

원불교에서는 퇴위한 종법사를 상사(上師)라 칭하고 종법사에 준하는 예우를 한다.

지난 1998년에 열반한 김대거 종사가 생전에 종법사를 양위해 최초의 상사로 추대됐으며, 이후 이광정 종사·장응철 종사에 이어 이번에 퇴임하는 김주원 종사도 세 번째 상사가 될 예정이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