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오산면쪽에서 바라다 본 익산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 익산신문

전북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2000여가구가 넘는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익산과 군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전북지역 미분양주택 2천946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익산시에 944가구· 군산시에 1,504호 가구로  두지역 미분양 물량이 전북 전체 미분양 물량의 8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며 전북지역 아파트 입주율이 반토막 났다.

이달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아파트 입주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국 입주율은 67.4%로, 9월 대비 2.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2.5%에서 81.6%로, 5대 광역시는 66.6%에서 65.8%로, 기타지역은 66.5%에서 63.4%로 각각 감소했다.

비수도권 중 대구·부산·경상권(66.9%→67.4%)은 소폭 상승했고, 강원권(53.3%→53.3%)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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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북은 9월 69.5%에서 10월 54%로, 아파트 입주율이 무려 15.5%p나 급감하며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서는 “대출규제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건설사들이 익산과 군산을 중심으로 공사에 집중하며 물량들을 쏟아냈는데 지금 입주할 때가 되다보니 공급과잉으로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익산지역의 경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된 2020년 이후 민간특례사업으로 민간이 조성한 공원부지 외 지역은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쏟아졌다.

신축 브랜드 아파트 공급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익산에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9,000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신규 아파트 대량 공급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을 불러오고 반면 외부 인구가 유입되며 인구 감소 폭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도 미치고 있다.

마동과 송학동의 신축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난 9월은 전출보다 전입이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10월 들어서는 자연 증감을 포함해 인구 순증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홍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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