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하행선 방면) 전경.

ⓒ 익산신문

익산갑에 지역구를 둔 이춘석 국회의원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시가 현 ‘여산휴게소’를 ‘익산미륵사진 휴게소’로 명칭변경을 요청한 것과 관련, 한국도로공사가 심의를 통해 11월 27일자로 승인 통보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명칭변경 승인과 함께 행정사항으로 휴게소 진입부 입간판·표지판·휴게소 건물 간판 교체비용 일체는 익산시에게 부담토록 했다.

여산휴게소는 익산시 관내 유일한 고속도로 휴게소로 1976년 개장 이후부터 해당 명칭을 사용해왔다.

휴게소의 명칭에 ‘익산’이라는 지명이나 지역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탓에 휴게소를 방문하는 상당수 방문객이 여산휴게소가 익산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백제문화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익산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한편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여산 휴게소 명칭을 익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 한국도로공사가 11월 27일자로 익산시에 통보한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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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 응답자의 71%가 여산휴게소 명칭 변경에 찬성하고, 응답자 63.1%가 휴게소의 새 명칭으로 ‘익산미륵사지휴게소’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산휴게소를 이용하는 방문객 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9.4%가 "여산휴게소 소재지가 익산시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답변해 익산이라는 지역 인식 제고를 위해 휴게소 명칭 변경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바탕으로 익산시는 여산휴게소 명칭 변경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하고 한국도로공사에 명칭변경을 신청했었다.

그러나 여산면 38개 마을 이장으로 구성된 이장단은 "'여산'이 빠진 휴게소 명칭 변경은 있을 수 없다"는데 뜻을 모으고 농민회를 비롯한 여산면 사회단체는 관내 주요도로는 물론 익산시청 울타리에도 반대 플래카드를 내걸어 그동안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이춘석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전향적인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춘석 의원은 “여산휴게소 명칭 변경을 환영한다”라면서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익산과 익산의 미륵사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익산시도 한국도로공사의 명칭변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명칭변경을 반대해온 여산주민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올해부터 적극 펼쳐왔다. 

한편 2013년에는 진안휴게소가 진안마이산휴게소로, 2023년에는 이천휴게소가 이천쌀휴게소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여러 지자체에서 휴게소 명칭을 지역을 알리는 중요한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홍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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