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로고. ⓒ 익산신문

익산시 왕궁면 도순리 일원(국가식품클러스터 건너편·지방도 720선 옆)에 들어서기로 한 미국계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연내 부지 매매계약 및 착공은 물건너가게 됐다.

코스트코 미국 책임자가 12월 중순 부지매매계약 등을 위해 입국하기로 했으나 비상계엄시국을 이유으로 입국을 내년 1월로 미룬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호남권 최초의 익산 코스트코 유치가 무산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8일 익산시청에서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조민수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한병도 국회의원,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MOU)이 체결됐다.

이에앞서 익산시는 ㈜코스트코 코리아 경영진에 '투자유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했고 지난 4월 12일 왕궁에 코스코트 입점을 위한 도시관리 계획(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계획) 변경안이 익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통과됐다.

↑↑ 자료사진/미국계 글로벌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익산시 왕궁면 입점을 위한 익산시와 전북특별자치도㈜코스트코코리아간 투자협약식이 지난 5월 8일 익산시청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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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익산시는 코스트코 개점을 통해 신규 일자리 100여 개 등 되고, 유동 인구가 늘어 지역경제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코스트코가 있는 대전 등 다른 지역으로 장보기 원정을 가던 시민과 카페·음식점 운영자들이 지역에서 편하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돼 소득 역외 유출을 막고, 거꾸로 인근 지역 소비력을 당겨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스트코 코리아와 부지 소유주인 (유)삼학콘크리트·범창산업간에 세부적인 조건을 두고 입장차를 보여 매매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코스트코는 입점 예정부지 인근에 있는 기존 레미콘 공장을 이전하는 조건을 계약 조건에 명문화 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토지주는 이에 난색을 표명해 토지매입 절차가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0여개 조항으로 구성된 입주의향 계약서 영문 번역·법적 검토 등을 거치는 과정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공장 이전 여부가 실질적인 과제여서 나머지 사항조차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광주광역시 등 인접 시·도에서 코스트코 유치에 대한 의지를 공식화하는 상황이어서 자칫하면 호남 최초 코스트코 유치 자체가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 코스트코 익산점이 들어설 예정인 익산시 왕궁면 도순리 현장(국가식품클러스터 건너편·빨간선안) ⓒ 익산신문

이런 가운데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달 12일 익산시 국가예산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코스트코 유치 추진상황과 관련 질문을 받고 “마지막 정리단계로 부지매매계약 등을 위해 코스트코 미국 책임자가 이달 중순 방한하기로 했으나 비상계엄시국이 빚어짐에 따라 내년 1월에 방문하기로 해 그때 부지 계약이 이뤄져 설계 등을 거쳐 내년중에 착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착공이 당초 기대보다 늦어져 코스트코 익산점이 임기내 오픈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전 세계에 870여개 매장, 국내에 1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계획된 코스트코 익산점의 부지는 3만 7511㎡(1만 1,347평) 규모이며 800억원 규모가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홍동기 기자 

↑↑ 코스트코 입점 예정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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