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지역 모습. ⓒ 익산신문

익산지역에서 매년 12월부터 2월 사이 주소를 익산으로 이전했던 타지역 출신 대학생을 비롯한 졸업 앞둔 학생들이 거주지를 옮긴 영향 등으로 이 기간 인구가 큰 감소폭을 보여왔으나 지난해 12월 인구감소폭은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8월부터 전남 여수시에 밀렸던 익산시 인구가 12월에 다시 앞서면서 2년 4개월만에 호남 4대 도시 위상을 회복했다.

익산시가 집계한 2024년 12월말 기준 관내 주민등록상 인구는 26만8001명으로 전달보다 57명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졌던 익산시 인구 감소세가 지난해 10월에 283명과 11월에 171명 씩 늘어나는등 2개월 연속 증가세로 돌아서 익산시 및 시민들을 고무시켰으나 3개월 연속 증가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2월 인구감소수 57명은 2020년 12월 306명, 2021년 12월 383명, 2022년 12월 420명의 감소수와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대폭 줄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원광대 재학생 등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주소지 이전과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3배이상 높은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에 크게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학가 주변인 신동의 경우 지난해 9월에 60명, 10월에 111명, 11월 95명 감소했으나 12월에 205명으로 감소 인원이 크게 늘어난 점 등에서 12월의 경우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주소지 이동이 많음을 간접적으로 확인케 한다.

지난해 12월 출생자는 67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는 무려 이의 3.19배인 214명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50만~30만원 안팎의 일상회복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도내 자치단체의 지난해 12월 인구 증가(김제시 128명, 남원시 108명, 정읍시 36명,완주군 171명) 등도 익산시 인구증가를 주춤케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나타난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많아진 현상은 3개월 연속 지속돼 12월의 경우 전입자(3885명)가 전출자(3794명)보다 91명 많았다.

29개 읍면동중 지난해 12월 인구가 늘어난 곳은 5개 면·동이고 마동(194명), 남중동(338명), 송학동(616명) 등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곳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신규아파트 입주는 지난해 9월 1566세대의 마동 풍경채·866세대의 송학동 라송 아파트, 10월 816세대의 송학동 예다음 아르티에·343세대의 모현동 유블레스 아파트, 11월 541세대의 남중동 광신프로그레스 등에서 잇달아 이뤄지고 있다

올해 2월말에는 대단위 아파트단지인 1431세대의 마동 자이아파트 등이 입주가 예정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광주시와 전주시에 이어 호남 3대도시 위상을 지켜왔던 익산시 인구는 2020년 11월에 순천시에, 2022년 8월에 여수시에 밀려 호남 5대 도시로 전락했었다.

지난해 12월 여수시 인구는 전달보다 304명이 준 26만7816명으로 익산시보다 185명이 적어졌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