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 이현경 경사가 폭염 속 도로 위험구간에 있던 치매노인을 구해 가족에게 인계하고 있는 장면. ⓒ 익산신문

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대장 임승빈) 소속 이현경 경사가 폭염 속 보행자 진입이 불가능한 도로에서 탈진해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위태롭게 서 있는 실종 치매 노인을 퇴근길에 발견·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이달 6일 오후 3시 50분경 치매노인이 외출 후 귀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다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된 치매노인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가 위치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며, 연일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탈진 등 건강상태가 크게 우려됐다.

이현경 경사는 근무 중 실종노인의 인상착의를 숙지하고 순찰하며 수색에 나섰고,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 위해 산업도로를 따라 전주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중앙분리대 옆 실종자와 인상착의가 유사한 노인이 위태롭게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산업도로는 차량 고속주행 구간으로 보행자의 진입이 불가능한 구간이었으며, 자칫 교통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 경사는 곧바로 차량을 정차한 뒤 폭염으로 탈진해 있던 치매노인을 안전하게 차량에 탑승시켜 신동지구대로 이송, 보호 조치 후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보호자는 “어머니가 치매가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세심하게 살펴주신 경찰 덕분에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