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용제동 제2산업단지내에 위치한 ㈜상공에너지. ⓒ 익산신문

한국중부발전이 익산 제2산업단지에 위치한 자회사 ㈜상공에너지를 사모펀드에 헐값 매각 추진 움직임과 관련, 지역 정치권에서 “공기업의 지역 홀대’ 전형이다”는 비판과 함께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국혁신당 익산지역위원회(위원장 임형택·이하 혁신당 익산지역위)는 이달 10일 성명서를 통해 “㈜상공에너지 매각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정 기조에 역행할 뿐 아니라 지역 경제와 고용· 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혁신당 익산지역위는 이어 “㈜상공에너지는 원래 익산 상공인들이 설립한 회사로 이후 중부발전이 인수해 공공성을 전제로 운영돼 왔는데, 중부발전은 수천억 원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전북 자회사만을 콕 집어 매각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 과정에서 입찰가는 지분가치의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헐값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재명 정부가 균형발전을 국정의 핵심 기조로 강조하고 있음에도, 공기업이 지역경제 기반을 단독 매각 대상으로 삼는 행위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상공에너지는 익산 제2산단 내 국도화학·롯데머티리얼즈 등 11개 기업에 산업용 스팀을 공급하며 그간 공공기관으로서 적정가격 공급을 유지해왔으나 사모펀드 매각 후에는 수익 극대화를 위한 연료비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다”며 “이는 지역 내 중소기업의 생산비용 부담을 키우고, 익산 산업기반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매각은 단순한 기업 지분 정리가 아니라 지역 산업 생태계에 직결된 공공기반의 해체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공에너지의 직원 110여 명은 현재 5년 이상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선협상대상 사모펀드는 3년 보장안만을 제시하고 있다”며 “고용불안을 해소하지 않고 매각을 강행하는 것은 명백한 사회적 책임 회피이며, 지역 고용 안정성 훼손이다”고 규정했다.

이밖에도 사모펀드 인수 후 수익성을 이유로 다시 고형연료(SRF) 재사용 및 확대 가능성에 따른 환경 오염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국회나 공공기관 주도의 실사 없이 단독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한 공기업 행태다”며 “상공에너지 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경영실태 진단을 먼저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지역경제·환경·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검토 △사모펀드 매각 대신 지역참여형 상생모델 검토 등을 요구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