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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의 고즈넉한 역사적 경관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지상을 낮추고 지하 공간을 중심으로 건립된 국립익산박물관 모습.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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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15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의 고즈넉한 역사적 경관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지상을 낮추고 지하 공간을 중심으로 건립돼 2020년 1월 개관된 국립익산박물관이 2년전 기록적인 폭우로 전시실을 비롯한 내부 곳곳이 침수된 가운데 배수시설이 정비된다.
이달 2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위원회 산하 사적분과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국립익산박물관이 수해 방지 시설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신청한 현상변경 안건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지역 박물관인 국립익산박물관은 삼국시대 최대 불교사원 터로 꼽히는 익산 미륵사지 출토 유물 2만여 점을 포함해 전북 서북부 일대 주요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관리하는 핵심 시설이다.
1997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으로 첫 문을 열었고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국립으로 전환된 뒤 2019년 지금의 국립익산박물관으로 승격됐다.
이 박물관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땅을 파서 지하 2층과 지상 1층의 형태로 지어졌으며 지상 노출 부분을 극도로 줄인 이른바 보이지 않는 박물관을 표방했다.
하지만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지하 위주로 설계된 박물관 시설을 근본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우려와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 | |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의 고즈넉한 역사적 경관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지상을 낮추고 지하 공간을 중심으로 건립된 국립익산박물관 원경. | | ⓒ 익산신문 | | 실제로 2년 전인 2024년 7월 익산 함라면 일대에 하루 만에 25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며 박물관 로비는 물론 주요 전시시설 내부 바닥 등 곳곳이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해 9일 동안이나 임시 휴관하는 불편을 겪었다.
박물관 측은 이 같은 반복적인 침수 상황을 고려해 박물관 입구 주변의 배수시설을 집중적으로 정비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관람객과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안건을 면밀히 검토한 문화유산 전문가는 반복되는 수해 피해로 인해 주변 배수 체계의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배수시설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박물관 내부에 설치된 바닥 마감재 역시 당시의 수해 피해와 시간 경과에 따른 노후화로 인해 교체가 필요한 상태인 만큼 내수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새로운 재료로 전면 교체할 것을 함께 제언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주변 미륵사지 경관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 철저한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공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릴 때 경사로를 타고 빗물이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유입 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며 기상 이변으로 인한 각종 위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공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해 11월 개막을 앞둔 백제 왕실 사찰 제석사 특별전의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를 마친 뒤 전문가 자문을 충분히 거쳐 본격적인 정비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홍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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