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익산신문 | | 전직 시의장을 비롯한 최다선 의원의 불출마를 권고하며, 후배에게 정치 참여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던 송태규(65) 전 민주당 익산시갑 지역위원장.
송 위원장은 정치권 질풍노도의 7개월을 뒤로 하고, 다시 야인으로 돌아왔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조직 재정비를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54개 지역위를 대상으로 위원장 공개 모집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이춘석 의원의 탈당으로 사고지역위원회가 된 익산갑 위원장을 맡아왔다. 송 위원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원만하게 이끌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왔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공모에는 응하지 않았다.
당초 ‘관리형 지역위원장’ 이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그는 지역 정치권의 해묵은 문제를 직격하며, 평소 자신의 소신을 거침없이 밝혀 논란을 키웠다. 그러면서 도당 지방선거 공관위원까지 겸하면서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 책임정치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문했다.
대표적 사례가 30년 가깝게 지방의원을 지내며 ‘직업 정치인’ 으로 비쳐진 중견을 겨냥, 세대교체론을 꺼내며 불출마를 권유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의회 의장단 나눠먹기 관행도 질타하며, 갑,을 지역위원회에 으름장을 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송 위원장은 조심스럽게 말한다. “정치 일선에서 맞닥뜨렸던 퇴행적 위계 질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견고하고 뿌리가 깊다. 하지만 특정인 중심의 제왕적 절대 권력이 아닌, 원칙과 가치, 시민 평가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이른바 ‘시스템 정치’ 가 자리잡아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풀뿌리 정치’ 에 대한 송 위원장 지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그는 지방선거 기간 정청래 대표에게 전북 방문 자제를 요청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지방선거 주인은 중앙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후보임을 전제로 외풍(外風)보다는 오롯이 지역민이 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간 도를 넘는 공격 양상이 매우 안타깝다는 송 위원장. 그는 당의 방향성에 대해 “정당의 힘은 국민의 신뢰에서 나온다. 민주당이 유능함과 겸손함을 함께 갖추고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는 혁신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면서 “정치 신인과 청년, 여성 등 새로운 인재들에게 문턱을 낮춰 집권당으로서의 참신한 면모를 보여줘야 할 때” 라며 정당 혁신을 강조했다.
끝으로, 위원장 임기를 마치면서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차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정치권 주변에서 흘러 나오는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 자신도 굳이 부인하지는 않는다. 정치를 떠나지 않았다는 그의 발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그가 익산 시민으로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김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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