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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리포트】히말라야 빙하로 본 지구온난화 현장
무너진 설산 위태위태, 국제사회 공동대응 필요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26년 09월 11일(금)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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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점, 북극점에 이어서 또 하나의 극지점인 에베레스트에 간다. “빙하의 눈물”의 현장인 에베레스트 쿰푸빙하와 안나푸르나빙하를 찾아가는 것이다.

하늘에서 본 에베레스트 빙하, 그리고 안나푸르나(Annapurna) 빙하…. 어떻게 변해있을까? 그 모습이 궁금하기만 하다.

에베레스트 쪽에서는 쿰푸 빙하와 히말라야 호수와 에베레스트를 하늘에서 바라보며 에베레스트 전망대인 칼라파타르(Kalapatare)에 착륙 예정이며, 헬리콥터로 약 10여분 거리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중 하나인 해발 4734m의 고쿄(Gokyo) 호수에 착륙하고, 히말라야 산맥과 에베레스트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해발 3880m에 있는 에베레스트 호텔 뷰(Hotel view)에 착륙하는 등 3차례 착륙한다. 

ⓒ 익산신문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Everest)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떠난 헬리콥터는 매연이 자욱한 카트만두 하늘을 지나서 중간기착지이자 에베레스트 트래킹의 출발점인 루크라(Lukla) 공항에 약 50분 지나서 착륙한다. 루크라 공항은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등정한 사람인 텐징과 힐러리를 기념하여 텐징-힐러리 공항(Tenzing-Hillary Airport)이라고 부르며 해발 2850m에 있어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공항이자,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산비탈을 깎아 경사지에 만들었다. 루크라 공항에서 헬리콥터에 주유 후 곧바로 에베레스트로 향한다.

루크라 공항에서 헬리콥터는 하얀 설산이 보이는 히말라야 산맥으로 향하고 있다. 우뚝 솟은 2개의 봉우리 계곡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빙하 하천…. 이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에베레스트의 쿰푸빙하가 나오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보일 것이다. 2개의 봉우리에 바짝 다가가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빙하와 상부로 계속 이어지는 빙하가 보인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하얀 설산의 히말라야 산맥이 나타난다. 빙하와 계곡과 하천…하늘에서 그렇게 감상하고 있다.

어느 순간, 빙하 계곡으로 들어선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쿰푸 빙하가 나타난 것이다. 빙하 말단부는 해발 4900m에 위치하며 근원지는 7600여m 고도에 이른다. 양쪽의 기암괴석의 계곡 사이로 녹고 있는 쿰푸 빙하가 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에 쌓였던 빙하의 흔적이 그려진 줄처럼 나타난다. 계속 녹고 있는 쿰푸빙하… 현재 쿰푸빙하의 길이는 약 17Km 정도…. 1953년 에베레스트 첫 등정 당시와 비교했을 때 빙하 길이는 약 5Km 이상 줄어들었다는 보고가 있다. 해마다 평균 70여m씩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쿰푸빙하의 중간쯤 들어섰을 때 여기저기에 빙하호가 보인다.

헬리콥터는 에베레스트 롯지를 지나 에베레스트가 보이는 쿰푸빙하 상부로 달려간다. 푹푹 파헤쳐진 아이스폴(Ice fall), 빙하의 상처가 보인다. 저기를 지나면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의 길이 있을 것이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정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헬리콥터는 쿰푸빙하 상부를 한 바퀴 돌아 하강하기 시작한다. 에베레스트가 가장 잘 보이는 전망대인 해발 5545m의 칼라파타르에 사뿐히 도착한다. 칼라파타르는 넓은 평원으로 최근에 눈이 내려서인지 주변이 하얗다. 눈밭에 나타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Everest)를 바라보니 숨이 가쁘고 흥분된다. 

ⓒ 익산신문
에베레스트와 쿰푸빙하를 바라보는 벅찬 마음 때문일까…. 5545m 고산지대로 산소가 부족하여 숨이 헐떡이는 걸까? 아미도 두 가지 요인이라 믿는다. 가지고 온 고향 익산 깃발을 들고 에베레스트 앞에서 세레머니를 한다. 남극점, 북극점에 이어 마지막 3극점이 마무리되는 순간이다. “에베레스트, 남극점, 북극점에 고향 익산 깃발을 꽂다”라는 총결산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칼라파타르 언덕에서 쿰푸빙하를 바라본다. 에베레스트 정상으로 가는 오르막길 빙하가 보인다. 수많은 사람들이 저 길을 따라 정상에 올랐겠지…. 쿰푸빙하 밑으로 여러채의 롯지(Lodge)가 보인다. 드넓은 하얀 세상에 인간이 만든 조형물, 그 롯지가 어쩐지 이방인에게 낯설게 보인다.

가을 10월 중순의 칼라파타르의 온도는 약 10℃…. 5000여m의 고산지대에서 지구온난화로 빙하는 계속 녹아 사라지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고코(Gokyo) 빙하 호수

헬리콥터는 아쉬움을 남긴 채 칼라파타르로 이륙, 세상에서 가장 높은 호수가 있는 고쿄리 빙하 호수로 향한다. 하늘에서 바라 본 쿰푸빙하…. 그리 폭은 넓지 않아 보인다. 바닥은 지구온난화로 파헤쳐져 빙하호가 보이고 바닥은 불규칙하다. 이 쿰푸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으로 계속 파헤쳐지고 얇아지고 녹아서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리라! 헬리콥터는 쿰푸빙하를 따라서 내려가고 있다. 어느 순간, 빙하 말단부가 보인다. 빙하호의 빙하 하천이 마주치는 빙하가 녹고 있는 현장이다. 어느 수간 빙하 절벽이 나타난다. 빙하가 끝나면서, 빙하 계곡, 빙하 하천이 이어지고 있다. 쿰푸빙하여 안녕!

△히말라야 설산이 흙산으로 변신

헬리콥터는 히말라야의 파노라마를 바라볼 수 있는 해발 3880m,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호텔 에베레스트 뷰(Hotel Everest View)로 향했다. 호텔 에베레스트 뷰는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 산맥이 파노라마처럼 잘 보이는 언덕에 세워진 호텔로 식사와 함께 음료를 먹으며 야외 테라스에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 산맥의 웅장함을 바라볼 수 있고 히말라야 셀파의 고향 남지르 마을이 잘 보이는 곳이다. 

히말라야 계곡을 바라본다. 하염없이 녹고 있는 하얀 설산과 계곡 하천. 10℃가 넘는 고산지대에서 버티고 있는 하얀 설산과 빙하지대…. 이 히말라야의 설산은 10~20년까지 버텨주려나… 우리 세대에서 사라지지 않을까…히말라야 설산이 흙산으로 변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된 것이다. 에베레스트-히말라야의 지구온난화 현장 지구 환경의 위기를 느끼고 있다. 

ⓒ 익산신문

△안나푸르나(Annapurna) 빙하

안나푸르나에 가기 위해서는 네팔 제2의 도시인 포카라로 가야한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약 200여㎞. 비행기로 20여분 소요된다. 포카라에는 유명한 국제산악박물관(International Mountain Museum)이 있는데 그곳에는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좌를 완등한 엄홍길ㆍ박영석 등의 한국인 부스가 있다. 포카라에서 안나푸르나 빙하가 있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Base Camp)까지는 헬리콥터로 20여분 소요된다.

포카라 시내에 있는 헬기장에서 탑승하여 해발 4130m에 있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향한다. 포카라 상공에 높이 오르니 멀리 안나푸르나의 파노라마가 보인다. 특히 뾰족 솟은 피쉬테일(fish tail)인 마차푸차레(Mach hapuchhare, 해발 6993m)가 눈에 띈다. 페와 호수(Phewa Lake)로 흘러들어오는 하천이 보인다. 헬리콥터는 북으로 북으로 안나푸르나로 향하고 있다. 

ⓒ 익산신문
하얀 설산이 보이는 안나푸르나 계곡으로 들어선다. 옛날에 빙하가 있었던 빙하 계곡의 황량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빙하 계곡을 따라 전진하였을 때 빙하 계곡 위에 작은 몇 채의 빨간 건물이 보인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인 것이다. 황량한 빙하 계곡과 안나푸르나 설산, 그리고 사라지고 있는 빙하 모습에 왠지 모를 안타까움을 느낀다. 영상 15℃가 넘는 고온에, 안나푸르나 설산은 흙산으로 바뀌며, 몸에 깊은 상처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얼마나 오랫동안 버텨주려나! 황량한 빙하계곡을 바라본다. 나이테처럼 옛날에는 이곳까지 빙하가 꽉 차 있었겠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황량한 황성 옛터처럼 메마른 모습만 보인다. 더 자세히 망원렌즈로 다가가 본다. 빙하 계곡으로 3개의 빙하가 모여 있는데 언제 사라질지 모를 운명처럼 보인다. 얼마나 버텨줄까? 15℃가 넘는 고온에 버텨주고 있는 빙하가 고마울 뿐이다. “빙하의 눈물”이 지쳐서 메마른 것 같다. 빙하 계곡이 잘 보이지 않아서 엎드려서 바라본다. 울퉁불퉁한 바닥면, 수천 년 지켜왔던 빙하가 우리 세대에서 사라지고 있다. 수십 개의 빙하 계곡의 나이테…. 메말라버린 황량한 계곡… 어디쯤일까. 빙하 계곡의 한가운데 작은 빙하호가 보인다. “빙하의 눈물”이다. 세상에 호소하는 것 같다. “Help Me”.       

                                                      /글,사진=김완수 국제환경운동가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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