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익산신문 | |
|
|
익산상공회의소가 내년 2월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기간 지역 경제의 침체 속에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상공회의소가 익산 시정을 이끄는 최정호 시장과의 소통과 연대를 통해 지역 발전의 쌍두마차 체제를 구축하자는 의미에서다. 끝없이 추락하는 지역 경제 현실을 감안하면 익산 대전환의 추진 속도에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는 강력한 희망을 담고 있다. 지금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누구보다 이를 앞장서 해결해야 할 당사자들 이기에 더욱 기대감이 크다.
상공인 화합과 권익 보호뿐 아니라 기업 성장을 통한 지역 발전을 기치로 내건 상공회의소가 이 같은 파트너의 역할론에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자본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지역 경제를 잠식하는 대기업과 타시도 공룡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맞서는 토종 기업의 홀로서기는 사실상 역부족이다. 그렇잖아도 오랜 세월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향토 기업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런 흐름이 오래 지속됐음에도 개선은커녕 오히려 악화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자영업 소상공인 줄폐업은 물론 지역 상권 붕괴도 머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빈 점포가 속출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도심은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회복위원회가 채무조정을 해 준 자영업자가 3년 새 2.6배로 급증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빚으로 버티던 자영업자가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는 반증이다.
이 같이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고통은 언제 끝날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모를 리 없는 상공회의소 입장에서도 난감하긴 매한가지다. 상황을 능동적으로 관리하고 업체 보호에 힘써야 함에도 당장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33년 창립된 익산상공회의소는 중대한 기로에 직면해 있다. 악조건의 대내외 환경이 기업을 짓누르고 이로 인해 경영이 악화일로를 치닫는 국면에서 상공회의소는 대표 기관으로서 걸맞는 역할과 존재감을 요구받고 있다. 기업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동반자로서의 책임감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실질적인 추진 동력을 갖고 있는 행정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안을 찾아 달라는 의미로 읽힌다.
전북 미래성장 동력으로 새만금이 용틀임을 하고 있다. 9조를 투자하는 현대차의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반도체, 식품, 자동차 부품, 2차 전지 등 익산 주력 산업과 연계된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이와 함께 2차 지방 이전 공공기관 유치도 지역 발전의 변수로 꼽힌다. 농생명 산업 기반을 활용해 농협중앙회, 한식진흥원 등 관련 기관 유치에 안간힘을 쏟는 이유다. 이처럼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두느냐에 따라 지역 경제 생태계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상공회의소는 침체된 지역 경제 부활을 통해 상공인 기업 성장을 도모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회원 기업과의 소통과 파트너십은 문제가 없는지, 상생 발전을 위한 실질 협력의 공감대 형성은 돼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 두 가지 리더십은 차기 상공회의소 회장의 필수 덕목이다. 설립 취지대로 상공인 화합과 권익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김영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