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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기, 음악 열정으로 세계를 누비다
75세에도 하루 6~7시간 연습…지구촌 곳곳 연주 활동
연간 100회 이상 공연…남미·북미·유럽까지 영역 넓혀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26년 11월 06일(금)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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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전 세계를 누비며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피아노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음악을 나눌 수 있어 참 기쁘고 행복합니다.”

75세의 나이에도 세계 각국을 무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봉기 피아니스트. 1년에 10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며 국경을 넘어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그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최근에는 방글라데시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찾아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상파울루, 오사카 등 세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활동했다면, 최근에는 음악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과 사람들에게도 피아노 선율을 들려주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 피아니스트는 “대도시에서 유명하고 훌륭한 분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도 큰 영광이지만,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훨씬 인간적이고 음악을 받아들이는 정서도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이런 곳에서 더 많은 연주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음악 인생은 일곱 살 때 시작됐다. 어린 시절 교회에서 우연히 들은 피아노 소리에 매료된 그는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들었고, 부모님을 졸라 고향 군산에서 유일하게 피아노를 가르치던 선생님을 찾아가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에는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부모님께서 제 레슨비만큼은 따로 챙겨주셔서 음악가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며 “처음 피아노 소리를 들었을 때의 설렘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70여 년 가까이 이어온 음악 인생이지만 피아노를 향한 마음은 처음과 다르지 않다. 지금도 하루 6~7시간씩 연습하며 연주자로서의 기본을 다지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지만, 저는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도 피아노를 놓지 못한다”며 “오히려 피아노 연주를 통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삶의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해법을 찾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 그리고 이 나이에도 평생의 꿈을 갖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다”며 “음악을 할 때면 여전히 가슴이 뛰고 열정이 식지 않아 10년은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웃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다채롭다. 남미와 북미, 유럽 등지를 순회하며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해외 공연을 위해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에게는 음악을 향한 설렘이 피로를 이기는 힘이다.

그는 “주변에서는 해외 연주를 다니려면 비행기를 타고 기다리는 시간도 많아 힘들지 않겠느냐며 걱정한다”며 “그런데 어떤 분은 저를 보고 기운이 넘친다며 ‘흰머리 난 소년’이라고 불러주시기도 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와 함께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과 익산시의회 한동연 전 부의장 등 주변 인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예술가에게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성찰은 평생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예술가는 혼자 애쓴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늘 발전하기 위해 평생 갈고닦아야 하는 숙명을 타고난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지만, 훌륭한 예술가들을 만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한편 이봉기 피아니스트는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독일 쾰른국립음악대학교를 졸업하고 디플로마를 취득했다. 귀국 후 30세에 전남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제1회 빛나는 익산시민대상을 비롯해 전북리더 20인상, 서울음악대상, 대한민국 음악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시아태평양음악축제 최우수 연주자상, 러시아 하바롭스크 국제음악경연대회 최우수 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하며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다./박해정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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