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1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오른쪽) 악수를 나누고 있다./경향신문 캡쳐 ⓒ 익산신문

익산 출신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76)이 장관급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직속 자문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은 통일정책 전반에 대해 대통령에게 자문·건의를 하는 기구로, 국내외 2만여명의 자문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경향신문이 복수의 여권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달 말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내정됐다. 

김 이사장은 청와대로부터 첫 제의를 받고 고사했지만, 주변 인사들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수석부의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평소 2만여명의 자문위원들로 구성된 민주평통의 조직 규모가 너무 비대하고, 자문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석부의장에 취임할 경우 민주평통 운영 등에 대한 개혁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민주평통 해외 지부의 역할과 운영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익산 남성중· 서울 경복고를 거쳐 서울대 사회학과를 중퇴한 김 이사장은 상도동계 핵심인사로  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 ·5선 의원을 지냈다. 민주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 측의 거듭된 요청을 받고 대선 캠프에 ‘하나된대한민국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임명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