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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유산 나루토여관 , LH철거 입장 고수 보존 난항
시민단체, 전문가, 익산시∙LH 관계자 간담회
시민들 "소중한 지역자산으로 보존 필요"
전문가 "아파트 1동 1-2층 활용 전시관 건립"
LH "입주민 반발예상돼 현실적으로 힘들다"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7년 07월 25일(화)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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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나루토여관 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시민단체, 익산시 관계자, 전문가, LH관계자가 참여한 간담회가 지난 24일 문화예술의거리 원공방 2층에서 열린 가운데 임형택 시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 | ⓒ 익산신문 |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평화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구 이리극장 옆 근대문화유산 나루토(순천)여관에 대한 보존방안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익산시가 지난달 9일 실측 등 기록화 작업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시민단체, 전문가, 익산시∙LH관계자가 참여한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24일 문화예술의거리 원공방 2층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LH관계자는 "사업예정부지에 있는 건물들에 대해 지난 5월 보상을 완료한 후, 현재 지장물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다"며 "철거를 조속히 마무리 하고 내년 2월에 공사를 착공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887세대 규모로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인데, 만약 나루토 여관을 존치할 경우는 아파트 2개 라인을 포함해야 되서 100세대 가량 손실을 본다"며 "당초 수리조합을 포함시켜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었는데, 또다시 나루터 여관도 존치를 시키면 사업추진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같은 LH측의 입장에 대해 시민단체 대표 및 익산시 임형택 시의원 등은 "당초 평화동 주거환경개선사업 예정지에 들어설 아파트 배치도에는 나루토 여관부지가 주민운동시설인 테니스장 부지로 되어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아파트 건설에 큰 차질이 없어 다양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처음 듣는 소리에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익산시 담당부서와 나루토 여관 자료 및 아파트 조감도, 배치도 등은 모두 동일하다"며 "그런데 LH측의 설명은 전혀 달라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나루토 여관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일본식 목조건축물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함은 물론 훗날 명보, 순천, 홍도여관으로 주인이 바뀌며 수많은 사연을 가진한 역사다"며 "일제강점기 시대의 근대문화유산은 착취와 수탈의 역사, 후세 교육의 장이 될 것이며, 이런 문화 및 역사자원 보존은 도시재생을 통한 문화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지역의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LH에선 사업성을 이유로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한다"며 "익산시는 LH의 눈치를 보지 말고 의지를 확고히 해 근대 문화유산을 꼭 보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주일 문화산업국장은 "우리 시가 의지가 없는게 아니다"며 "나루토 여관을 보존활용 할 것인지 , 오랜 숙원사업인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선택해 철거 후 실측 및 사진화를 통한 기록화 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맞는지, 둘 중 선택의 기로에 서있어 결정짓기가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이 열띤 논의를 펼치던 가운데 새로운 안이 제시돼 주목을 끌었다.
전문가로 참석한 이경찬 원광대 도시재생학과 교수 및 문화재 위원은 "사업주체인 LH측이 나루토 여관보존활용시 사업손실 우려로 인해 철거 입장을 고수하니 제 3안을 제시한다"며 "아파트내 1개동 1-2층 부분을 할애해 나루토여관 전시관을 만들면, 원형보존은 아니지만 재생공간으로 의미는 지속됨은 물론 사업주체인 LH측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LH관계자는 "사업부지내에 전시관을 지으면 입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익산시에 최대한 협조를 할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드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새로운 안도 LH측의 거절로 간담회는 더이상 진행되지 않고 접점을 찾지 못한채 끝이났다.
한편 나루토여관은 일제 강점기인 100여년전 익산에서 가장 번화가인 이리좌 극장(이리극장 모태) 옆에 건립된 2층 규모의 일본식 목조건축물로서 평면은 ‘ㄱ’자형이다.
다다미방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도코노마와 붙박이 벽장(오시이레)도 그대로인 이곳은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철거될 예정이다.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총 사업비 1900억원을 투입해 슬럼화된 구도심지역 건물 등을 헐고 그자리에 공공임대 200세대(39㎡·51㎡형)와 공공분양 687세대(59㎡·74㎡·84㎡ 형) 등 모두 887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경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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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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