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올림픽 영웅으로 등극했던 유인탁 레슬링 선수는 현재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아 익산 체육발전과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주력하는등 인생이모작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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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유인탁(59) 현 익산시 체육회 사무국장이 레슬링 남자 자유형 68㎏급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8강에서 허리부상을 입고 결승전에 올라 무릅을 크게 다치고도 상대선수를 꺾는 투혼을 발휘한데다 휠체어를 타고 시상식에 나타나 금메달을 목에 건 날이었다.

당시 시상 장면은 국민들에게 놀라움과 함께 감동을 선사하고 전북도민들에게는 LA올림픽 올림픽 영웅을 배출한 자긍심이 고취되기에 충분했다.

↑↑ LA올림픽 예선전에서 프랑스 선수와 맞붙은 대한민국의 유인탁 선수./(1987 보도사진연감/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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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국장은 “세계적인 내로라 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고 결승전에 올랐으나 홈 어드벤티지의 이점을 안은 미국 선수를 만났어요, 5000여명의 만원 관중들이 일방적으로 미국 선수를 응원하고 나섰어요, 대회관계자는 미국 선수가 금메달을 못 따면 그게 기적이라고 했습니다”라고 당시를 술회했다.

또 “레슬링은 동점으로 끝나면 더 큰 기술을 사용한 선수가 이기거든요. 그래서인지 미국선수는 어떻게 해서든 점수를 내려고 종료 10초 전에 제 왼쪽 다리를 꺾었는데 우두둑 소리가 날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꼈고 결국 큰 부상을 당했어요. 그때 제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아세요?. ‘다리 하나 끊어지면 어때, 난 다리 하나 잃어도 꼭 금메달을 따고 말거야’라며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았습니다”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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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국장은 “금메달이란 분명한 목표를 두고 제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 이 제가 살면서 가장 간절했던 순간”이라고 못을 박는다.

LA올림픽 이후 선수생활에서 은퇴하고 대한주택공사와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서울 역삼동에서 숯불바케규치킨집을 열어 사업에 성공하기도 한 유 국장은 중·고 시절을 보냈던 익산으로 U턴해 인생이모작을 영위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 권유로 지난해 8월 3일부터 익산시 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아 익산지역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발전과 시민들의 건강활동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4월에 열린 전북도민체육대회에서 익산시 선수단이 전주시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 지난해보다 한계단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유 국장의 체계적인 지원 공이 컸다.

한편 레슬링 선수의 상징 같은 '만두 귀'는 노력의 상징이고 영광의 상처라고 설명하는 유 국장은 “내년 10월 12~18일 익산을 주 개최지로 열리는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내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다./홍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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