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대구CC 중·동코스에서 끝난 제24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남여부 우승을 차지한 익산 함열여고 2년 박현경(왼쪽)과 구미 오상고 3년 정찬민. ⓒ 익산신문

익산 함열여고 2학년 재학생으로 여자 골프 국가대표인 박현경이 국내 여자골프에 또 한 명의 '괴물'로 등장했다.

박현경은 16일 대구CC 중·동코스(파72)에서 끝난 제24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29언더파 25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2라운드에서 9타를 줄인 박현경은 3라운드서 1995년 대회 때 박세리가 수립한 여자부 코스 레코드 64타를 3타 경신한 11언더파 61타를 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 함열여고 2년생으로 국가대표인 박현경 골프선수의 드라이브 샷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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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2라운드에서는 11언더파 61타를 적어내 1995년 박세리가 세운 여자부 코스 레코드 64타를 22년 만에 갈아치웠다.

박현경이 기록한 우승 스코어는 프로, 아마추어를 총망라한 국내 대회 72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2위 조아연(대전 방송통신고2년)을 무려 16타차로 제친 박현경은 지난해 최혜진이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272타)을 13타나 넘어서는 새 기록을 수립했다.

KPGA코리안투어 72홀 최소타는 2015년 KPGA선수권대회서 장동규(31)가 수립한 24언더파, KLPGA투어는 2013년 MBN김영주골프여자오픈서 김하늘(29·하이트)이 기록한 23언더파다.

남녀 프로 신기록을 각각 5타와 6타 경신한 성적이다. 특히 대회 마지막날 5개홀 연속 버디가 백미였다.

이로써 박현경은 프로로 전향하는 최혜진(부산 학산여고3년)의 후계자 자리를 점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국가대표 정찬민(구미 오상고 3년)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정찬민은 대회 마지막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2위 최호영(한체대2)의 추격을 10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정찬민의 우승 스코어도 2001년 8회 대회에서 김대섭(36)이 기록한 대회 최소타(18언더파)를 5타 줄인 신기록이다. 그는 대회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