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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주교저수지, 부실관리 생태하천 취지 퇴색
지난 2년 간 120억 투자 정화식물 심어 생태 하천 탈바꿈
준공 4개월 만에 개구리밥과 쓰레기, 폐타이어들로 몸살
시민들... 방문 꺼려함은 물론 관리 해태한 당국 성토
市 " 불편한 점은 주민들과 협의해 정화활동에 나설 것"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7년 09월 19일(화)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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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관리가 전혀되지 되지 않은 탓에 개구리밥은 물론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왕궁 주교저수지 모습. | | ⓒ 익산신문 | |
익산시가 과거 왕궁 축산단지서 배출한 가축분뇨 퇴적 등으로 발생한 악취로 골치를 앓던 익산천에 위치한 주교 저수지를 지난 5월 자연형 생태습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힐링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부실한 관리로 인해 당국의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부실한 관리는 물론 그동안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인근에 위치한 축산분뇨처리시설 악취도 여전히 심해 방문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시민의 소중한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저수지 일대는 1948년 이후 음성 한센인들이 강제로 이주해 생존하기 위해 농장을 일궈 양계와 양돈으로 삶을 영위하던 지역으로 세월이 흘러 급속도로 농장들이 확산된 지역이다.
늘어나는 축산농가에 비해 정화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비가오면 농가의 축분들이 저수지로 무단 방류가 되었고, 점차 저수지에 쌓인 축분은 인근 익산천으로 흘러가 지역은 물론 국내 최악의 오염하천이 됐다.
이에 익산시는 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5월초까지 120억원을 투입해 바닥의 축분을 황토로 채우고 갈대, 물억새, 부들 등 수질정화 식물 등을 식재해 시민들의 발길이 머무는 휴식,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게 됐다.
문제는 조성된지 4개월 밖에 안됐지만, 관리상태가 부실해 벌써부터 생태하천으로서 기능을 점차 상실하고 있는 것.
19일 현장을 둘러본 결과, 저수지 일대 곳곳은 보기에 흉물스러운 개구리밥이 번식해 일대를 뒤덮은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당초 익산시는 '개구리밥'을 식재 한 적도 없고, 더군다나 개구리밥은 자주 관리를 하지 않으면 근처에 식재되어 있는 수질정화 식물 등의 성장을 방해해 결국은 환경정화라는 생태하천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저수지 상류부로 이동하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상류는 폐타이어, 스티롬폼 조각, 각종 쓰레기들로 뒤범벅 되어 있어 생태하천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관리상태가 엉망이다.
이에 관리상태 부실과 함께 인근에 위치한 분뇨처리시설의 고질적 냄새로 인해 많은 방문객들이 생태습지를 찾길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는 불편을 호소하며 "소중한 시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용에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인근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정화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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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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