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주처인 익산시와 시공사 대림산업<주> 등이 대립을 빚어 공사가 재개되지 못해 잡풀만 무성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익산 제3산단 진입도로.

ⓒ 익산신문

익산시는 시비부담액 미확보로 2016년 공정률 59%선에서 공사가 중단됐던 제3산단 진입도로 공사재개를 위해 6차분 공사비로 2017년 150억원을 확보해 시공사 주간사인 대림산업㈜ 계약체결과 함께 공사재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림산업㈜은 익산시의 귀책 사유 등을 들어 161억여원을 더 소요로 하는 △토취료 신규반영△순성토 운반비 변경△공기(工期)연장 등을 요구하며 계약체결 및 공사재개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익산시는 시공사가 과기성 등으로 60억원대의 공사비를 부풀려 받아간 정황을 잡고 전북도 및 감사원 감사청구에 이어 지난해 11월24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러자 대화마저 거부하며 버텨오던 대림산업㈜이 익산시와 접촉에 나서 3가지 쟁점 협상과는 별개로 착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탐문되고 있다.

3가지 쟁점사안중 토취료 신규반영과 관련, 대림산업㈜은 이미 공사가 완료된 5차분까지는 반영못해주고 6차분부터 반영해주겠다는 익산시 제안을 수용했다.

반면 순성토 운반비 변경과 공기연장을 익산시가 중앙부처 의견과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히자 대림산업㈜은 못마땅해 하며 소송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 3가지 쟁점 말고도 토취장 선정에 어려움을 들어 선정기간을 공기연장에 포함시켜 간접비 등을 추가해주든지, 토취장을 익산시가 확보해주든지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익산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익산시 경영개발과 관계자는 “착공을 못하겠다고 버텨왔던 대림산업㈜이 감사청구 및 검찰 고발 조치이후 쟁점사항 협상과 별개로 공사를 착공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면서 “그러나 아직 언제 착공하겠다는 시점을 구체적으로 통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익산시 낭산면 제3산단 입구에서 논산시 채운면 연무IC까지 연장 11.86㎞를 폭 20m로 신설하는 제3산단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익산시 시행으로 지난 2010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12년 착공돼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전체 사업지 1629억원중 국비 809억원은 이미 투입됐음에도 시비부담액 793억원 확보가 제때 안돼 2016년 9월 공정률 59%에서 공사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한편 검찰은 고발과 관련, 제3산단 진입도로 계약서류·준공서류 등을 익산시로부터 최근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