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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황등 사립고 50대 교사 투신자살 파문 확산
유족들 “동료 교사 집단 따돌림 있었다” 진실규명 요구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 “철저한 진상파악” 촉구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05일(월)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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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 교사의 괴롭힘 때문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익산시 황등면 소재 J모 사립고교 A 교사. /노컷뉴스 캡쳐 (사진=유족 제공)/
ⓒ 익산신문
익산시 황등면 소재 사립 J고교 교사가 상사 동료 교사 때문에 못 살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유족이 “동료교사들에 의한 집단 따돌림이 있었다”고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서는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익산시 황등면 소재 J모 사립고교에 재직중이던 A(53)교사가 유서를 남긴 채 지난 1일 오전 11시34분께 황등면 한 아파트 15층에서 숨졌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교장·교감 선생님, 교직원, 학생,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B교사 괴롭힘 때문에 죽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1일 오전 11시34분께 익산시 황등면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해 사망한 A(53)교사가 남긴 유서./MBN 뉴스 캡쳐
ⓒ 익산신문
이와관련 A교사의 유족들이 5일 "동료 교사들에 의한 집단 따돌림이 있었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A교사의 유족 C씨는 "A씨는 같은 과 동료들을 비롯한 일부 교사들에게 왕따와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며 "학교 재단도 알고 있었지만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A 씨의 휴대전화에는 지난해 동료 교사 등과의 세 차례 통화 내역이 녹음돼 있다.

통화 속에서 A 씨는 매번 격앙돼 목소리를 높였고, 쌍방 간에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나 완전히 X신 돼버렸어요. 내부결제 했는데 아침에 갑자기 바뀌니까 당황스럽고. 근데 왜 '야, 야' 거려요. 저도 나이가 52살이에요."(A씨) "야, 인마 52살 처먹었으면 XX, 똑바로 해."(동료)

"아니 선생님이 학부형한테 민원, 그렇게 따지라는 식으로 얘기하면 안 돼요. 제가 녹음해 놨다니까요"(A 씨) "예 녹음하세요. 알겠습니다"(동료)

수년간 괴롭힘이 지속되고 부당한 처사에도 몰렸지만 A씨가 제대로 저항하지 못한 것은 사립학교라는 벽에 갇혀 학교를 옮기 수 없는 처지였기 때문이라는 게 유족의 주장이다.

유족 C씨는 "A 씨가 지난해 6월, 동료 교사가 괴롭힌다고 하소연을 해 교장, 교감과 개인 면담을 해보라고 조언도 했다"며 "예전에는 행정실로 내려가라고도 했고, 몇 년 전에는 학교에 돈이 없다고 위에서 요구해 500만 원인가를 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수년간 계속된 집단 따돌림에 이어 사건 당일, 아직까지는 알 수 없는 어떤 일이 겹치면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게 C씨의 추정이다.

사건 당일인 지난 1일 A 씨는 학교에 출근해 있다가 오전 10시를 넘긴 시각 갑자기 학교를 빠져나왔다.

A 씨는 이날 오전 11시 34분께 익산시 황등면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시간 반가량의 시간 동안 A 씨는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와 또 다른 동료교사에게 '그동안 잘해줘서 고맙다. 아내를 잘 돌봐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교장, 교감선생님, 교직원, 학생,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000(동료교사)때문에 죽는다. 교장, 교감선생님 제가 무능해서 직장생활이 힘드네요"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C 씨는 "망인의 큰아들이 '우리 아버지 억울함 좀 풀어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며 "망인과 가족 뿐 아니라 애들을 가르치는 교육현장에서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있으면 안 되니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6.13 지방선거 전북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는 지난 4일 죽음을 애도하며 학교 현장의 정책오류와 갈등요인 개선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학교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참담한 사건이 익산에서 또 발생했다“며 “동료교사의 괴롭힘 때문에, 전공과 무관한 과목문제로 불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학교 행정은 무엇을 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와 교육현장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전북도 교육행정의 정책적 오류는 없었는지 성찰해야 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슬픔에 잠겨 있을 유족에게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홍동기 기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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