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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등 50대 교사 투신자살 사건 일파만파
유족들 "동료교사 집단 따돌림" 진상규명 촉구 이어
학교 학생들 까지 "숨진교사 따돌림 당했다"고 주장
"평소 선생님 우울증 겪어" 따돌림 정황 대자보 고발
최영규 도의원 “문제 발단 상치교사 전수조사하라 ”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06일(화)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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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황등 투신교사와 관련해 한 학생과 교사간 단톡방에서 주고 받은 대화내용(왼쪽)과 대자보./전북일보 캡쳐
ⓒ 익산신문
익산시 황등면 소재 사립 J고교 A교사(53)가 상사 동료 교사 때문에 못 살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유족이 “동료교사들에 의한 집단 따돌림이 있었다”고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가 하면 해당 학교 학생들까지 숨진 교사가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는등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일부 학생이 5일 작성한 대자보에는 “평소 A교사는 학교 내의 따돌림으로 인해 우울증까지 겪었다”며 “저희는 이런 일을 단순자살로 넘어가려는 학교 측 등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적혀있다.

학생들은 “피해자는 있고 가해자는 존재하지 않는 이 상황의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이 대자보를 6일 학교에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숨진 교사가 평소 직장에서 잘 어울리지 못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지난 4일 이 학교 한 학급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A교사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단체 대화방에는 ‘왕따라. 너네가 A교사 평소에 봤잖아’ ‘학교 비판하기 전에 평소에 A교사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했는지 묻고 싶다’는 등의 내용이 있다.

한 학생은 “A교사가 평소에 혼자 밥을 먹고, 교사들 간에 잘 어울리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A교사는 바보같이 착한 선생님으로 불렸다. 그런 A교사를 가볍게 대한 친구도 있긴 했다”고 말했다.

↑↑ 동료 교사의 괴롭힘 때문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익산시 황등면 소재 J모 사립고교 A 교사. /노컷뉴스 캡쳐 (사진=유족 제공)/
ⓒ 익산신문
이에앞서 A교사의 유족 C씨는 5일 "A씨는 같은 과 동료들을 비롯한 일부 교사들에게 왕따와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며 "학교 재단도 알고 있었지만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C씨는 "A 씨가 지난해 6월, 동료 교사가 괴롭힌다고 하소연을 해 교장, 교감과 개인 면담을 해보라고 조언도 했다"며 "예전에는 행정실로 내려가라고도 했고, 몇 년 전에는 학교에 돈이 없다고 위에서 요구해 500만 원 인가를 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도의회 교육위원회 최영규(익산4) 의원은 같은날 도교육청 업무보고에서“이 사건은 상치교과에서부터 시작됐다”면서 “상치교과는 교사가 본 과목이 아닌 타 과목을 가르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때문에 교사간 의견충돌에서 빚어져 발생한 것”이라며 상치교과에 대한 전수조사를 주문했다.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도 지난 4일 “학교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참담한 사건이 익산에서 또 발생했다“며 “학교와 교육현장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전북도 교육행정의 정책적 오류는 없었는지 성찰해야 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해당 학교는 이와 관련, “교내에서 왕따는 없었다. 총 직원이 38명인데, 이 중 A교사와 친한 사람은 절반 이상이나 된다”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왕따라.’에 대한 표현도 ‘왕따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교감은 “5일 교장이 1~2학년생 앞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교육청의 감사를 받겠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A 교사 유서에서 실명이 거론된 동료 B 교사는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A교사와 어떠한 사적인 분쟁이나 다툼으로 교내외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 지난 1일 오전 11시34분께 익산시 황등면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해 사망한 A(53)교사가 남긴 유서./MBN 뉴스 캡쳐
ⓒ 익산신문
한편 A교사는 유서를 남긴 채 지난 1일 오전 11시34분께 황등면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교장·교감 선생님, 교직원, 학생,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B교사 괴롭힘 때문에 죽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홍동기 기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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