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장 민주당 경선에 나서는 김영배·황현·김대중 도의원(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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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익산지역 선거구는 4개로, 2월말까지만 해도 1선거구는 김대중 의원, 2선거구는 김영배 의원, 3선거구는 황현 의장, 4선거구는 최영규 의원 등 4명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시장·도의원·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도의회 익산 몫 공백이 대폭 커졌다.

2선거구의 김영배 도의원이 익산시장 출마를 위해 가장 먼저 이달 2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익산시장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이어 1선거구의 김대중 도의원이 5일, 14일에는 3선거구의 황현 도의회 의장이 각각 사직서를 내고 이튿날 익산시장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인 김영배·김대중·황현 등 전 도의원들은 익산시장 예비후보등록후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저마다 자신이 익산시정을 이끌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출마선언을 한뒤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익산지역을 선거구로 둔 도의원 4명중 다선 및 중량감 있는 3명이 중도 사퇴하고 2016년 4.13 보궐선거를 통해 입성, 2년 경력 초선의 4선거구 최영규 도의원만 외롭게 도의회를 지키게 됐다.

도의회 의원중 절반에 육박하는 15명이 시장·군수에 도전하겠다며 이미 사퇴했거나 사퇴예정으로 도의회 공백사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지역 사퇴 도의원수가 도내 14개 시·군중 가장 많다.

정치인인 도의원이 큰 뜻을 품고 단체장에 도전하는 것 자체를 막무가내로 비판만 할 수는 없다.

그동안 정치 경험과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정치·행정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을 발전시켜보겠다는 데 누구도 시비를 걸기는 어렵다.

특히 김영배·황현 전 의원의 경우 도의장을 역임한 터라 도의원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격에 맞지 않는 측면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렇지만 동료가 단체장 도전하니 나도 도전한다는 식이 돼버린데다 모두 같은 정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줄사퇴는 비판받기에 부족되지 않다.

익산지역은 태양광산업 핵심소재를 생산하며 지역경제에 효자 역할을 해왔던 ‘㈜넥솔론’이 파산되고 올들어 한국GM군산공장 폐쇄조치에 따른 1·2차 협력업체 23개· 종사자 3000여명의 직·간접 피해, 인구 30만명 붕괴 등으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로 도의회에서 지역현안문제 대처 및 민의 대변이 적극 요구되고 있다.

제10대 도의회 임기가 아직도 3개여월이 남았음에도 4명의 도의원중 3명이나 사퇴, 큰 공백이 생김으로써 전북도정 및 정치권에 다급한 익산 지역문제 대처가 예전보다 못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의 줄사퇴와 관련, 민주당 익산지역 갑·을 위원장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인 3선의 이춘석 국회의원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복심을 대리한 익산을 김형중 위원장의 리더쉽 및 조율능력이 제대로 발휘됐다면 3명의 도의원이 한꺼번에 시장에 도전한다며 의원직을 던져버리는 일은 없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시민들은 익산시장 예비후보자인 전직 도의원들이 민주당 컷 오프나 경선에서 패한뒤 도의원에 다시 출마여부를 두눈을 크게 뜨고 지켜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