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남중동에 자리한 익산시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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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익산시정을 돌이켜 보면 예산 1조원 시대 개막·역대 최고 국가예산 확보·미륵사지 및 왕궁리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시청사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 사업 공모선정·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성 육성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부채조기상환 ·서부지역 악취해결·청렴도 향상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 인구30만명 붕괴, 지역경제 효자역할을 해온 넥솔론 폐업·동우화인켐 팔봉공장 가동중단, 발암물질이 섞인 불법폐기물 폐석산 매립 문제 노정, 최악의 미세먼지, 제3산단 진입로 공사중지, 문화관광산업 효과 미약, KTX 익산역세권 개발 답보 등 아쉬움으로 성과가 퇴색된 측면도 없지 않다.

민선 6기 동안 익산시정이 호남 3대 도시에 걸맞게 발전하고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내세울 수 있는 공감대 형성엔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산시민들은 “민선 5기 과도한 부채, 민선 6기 전반부 리더쉽 부재와 수장 중도 낙마에 따른 단절 행정에서 그 주요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민선 6기 익산시정은 11전12기 끝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박경철 호(號)가 ‘이천년 역사고도 녹색도시 익산’을 시정목표로 내걸고 힘찬 항해를 시작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방선거운동기간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시장이 취임한 달부터 검찰의 소환조사로 동력을 잃고 시의회와 대립을 빚으면서 시정(市政)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파행적으로 흐른 측면이 크다.

게다가 시장이 취임 1년 4개월만인 2015년 10월 29일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로 민선 6기 도내 자치단체장중 처음으로 직위를 잃음으로써 지역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수장 공석사태 5개월 보름만에 재선거를 통해 행정의 달인이라 꼽히는 정헌율 시장이 취임해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정에 박차를 가했으나 산적된 현안을 챙기고 엉클러진 시정과 조직을 바로 잡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한데다 재선을 염두에 둘 수 밖에 없어 소신껏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재선된 정헌율 시장이 지난 21일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지난 2년 동안 전임 시장이 해놓은 것에 대한 급한 불만 끄는데 급급했는데 앞으로 4년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해 시민들에게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향후 민선7기 4년은 4차 산업혁명시대 익산시 미래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이다.

지속가능한 산업활력 경제도시·도농 상생 스마트 농정 선도도시·출산 보육 맞춤형 명품교육도시·문화관광융성도시·안전하고 건강한 친환경녹색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강력한 행정력과 시민의지 결집, 지역정치권 공조 등이 절실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6.13선거 앙금을 털어내지 못하고 흠집내기와 고소고발을 일삼아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시민들의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