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신동및 영등동 일대에 걸쳐 있는 소라공원 개발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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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상 공원부지에 포함된 개인 땅을 모두 사들인 뒤 전체 30% 가량은 공동주택을 짓고, 나머지 70%는 쉼터와 산책로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식이다.

2년 앞으로 다가온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대비한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현재 이 같은 민간공원 특례 개발사업 후보지는 익산 5곳과 전주4곳 등 모두 9곳이 떠올랐다.

익산시는 남중동 소라산공원을 1순위 후보지로 꼽았다.

남성중·고등학교 주변에 있는 소라산공원 전체 면적 26만5000㎡중 이미 공원으로 조성된 자연마당 4만265㎡를 제외한 약 20만1000㎡(축구장 29배 넓이)를 대상으로 70%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30% 부지에 임대와 분양아파트를 건설하게 된다.

현재 익산시측은 사업시행자로 LH공사를 선택한 채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임대와 일반분양 등을 섞어 모두 1,44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 착공 목표로 잡았다.

↑↑ 도내 민간공원 특례 개발사업 후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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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측은 현재 국내 건설사들로 구성된 한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한 채 사업 타당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각각 1,000~1,500세대 가량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그 중간 보고회를 갖고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올 10월 안에 추진 여부를 결심하게 될 것”이라며 “추진하는 쪽으로 결론나면 앞으로 2년 안에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짓고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웃 지자체들도 이 같은 민간공원 특례 개발사업이 성공할지, 특히 찬반 논란에 휩싸이진 않을지 숨죽여 지켜보는 분위기다.

오는 2020년 7월 1일자로 사유지가 포함된 장기(20년 이상)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모두 일몰제가 적용돼 개발규제가 한꺼번에 풀리기 때문이다. 이경우 난개발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다.

현재 도내 일몰제 적용대상은 전주완주 혁신도시 약 4.5배에 달하는 총 44.78㎢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지자체들은 도시공원, 학교, 소방도로,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며 개발규제를 걸어둔 상태다.

하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개인 재산권만 규제한 채 땅을 매입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개발규제를 풀어주지도 않아 큰 논란을 일으켜왔다. 당초 계획대로 도시계획시설을 갖추려면 어림잡아 4조5,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