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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문화유산 등재 되면 뭐하나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10일(금)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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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5년 7월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익산과 충남 공주·부여의 백제시대 대표 유산을 한데 묶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자 송하진 전북지사, 나선화 문화재청장, 안희정 충남지사,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이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도
ⓒ 익산신문
2015년 7월 4일 전북도민, 특히 익산시민들은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최종 확정 소식을 접하고 낭보(朗報)로 여기며 기쁨 만끽과 함께 가슴이 들떴었다.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백제시대의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역사적 의미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의 획기적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당시 전북도가 백제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효과에 관해 외부에 의뢰한 연구결과 향후 증가하는 소비지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52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고, 이에 전북도는 6987억원 규모의 종합계획을 수립, 익산의 백제역사지구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우겠다고 밝힌 점도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그러나 3년 1개월여가 경과된 현재 기본적 인프라인 미륵사지~백제왕궁(왕궁리 유적)간 관광루트조차 조성되지 않은 현실을 목격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전과 별반 달라진 점을 체감하지 못한 익산시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탐방객들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전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체류형 탐방 환경이 조성 안 돼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로 전락, 국내 4대 고도에 함께 포함된 경주·부여·공주에 비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미미한 탓이다.

2017년에 백제왕궁 후원이 개방되고 금년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으로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이 20년에 걸친 수리·정비 작업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다.

또 내년에는 미륵사지내에 국립익산박물관도 준공될 예정이어서 익산은 여느 지역 못지않은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자랑하고 있다.

그럼에도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탐방객 체류를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숙박시설이나 여가 문화시설은 차치하고라도 세계유산 등재이후 3년이 넘도록 미륵사지와 백제왕궁 진입로가 협소하고 연계성도 구축이 안돼 있는 건 외지 탐방객들을 맞는 지역주민들에게 부끄러움 조차 느끼게 한다.

익산시내~익산IC간 6차선 무왕로에서 미륵사지와 백제왕궁을 연결하는 지방도 722호 미륵사지로와 궁성로(옛 1번국도)의 진입로 노폭이 2차선으로 비좁아 인도 및 자전거길이 없다.

이와함께 진입로 곳곳이 곡선을 이뤄 선형이 고르지 못한데다 5.4㎞가량 떨어진 2곳의 유적지를 잇는 관광루트 구축이 안 돼 있는 것이다.

특히 미륵사지~백제왕궁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익산~익산IC간 6차선의 지방도를 건너는데 따른 사고위험과 불편이 상존해 있다.

이로인해 자전거나 세그웨이·도보로 미륵사지와 백제왕궁을 탐방하는 이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자축했던 전북도와 익산시·지역 국회의원들이 그동안 무얼했느냐고 묻고 싶다.

기본적 관광인푸라 조차 구축해놓지 않고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리라는 기대는 연목구어나 다름없는 꼴이자 궁색스럽기 까지 하다.

미륵사지·백제왕궁 진입로 확포장, 연계관광루트화 등 체험 및 힐링형 관람수요에 부응한 인푸라부터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 지방도를 관리하고 있는 전북도가 먼저 팔을 걷고 나서야 하고 지역 출신 국회의원도 방관자적 태도에서 벗어나 힘을 보태야 한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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