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야구장 인조잔디가 딱딱하게 굳어져 있는 모습.

ⓒ 익산신문

오는 10월 체전 이 후 익산을 주개최지로 소년체전과 전국 한마음 대축전 같은 대규모 축제들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시설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익산시와 익산야구협회에 따르면 시는 총 사업비 85억원을 투입, 부송동 생활쓰레기 매립장 위에 인조잔디 정규구장 1면·보조경기장 1면·야간 조명 시설 등을 갖춘 익산야구장을 지난 2011년 준공했다.

그러나 매립장 위에 마련된 야구장은 세월이 지나며 지반 안정화가 진행돼 바닥 곳곳이 침하됐다.

또한 경기장 인조잔디는 내구연한을 훌쩍 넘기면서 탄성이 전혀없는 시멘트 바닥처럼 굳어져 선수들은 부상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지난 2월 전국체전 실사팀은 시급한 보수보강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예산확보를 못한 전북도와 시는 간단한 보수를 통해 경기를 치러야 해 논란이 일었다.

2015년 전국체전 시설보수 예산신청시 행정기관이 전북도 측에 야구경기장 보수 부분에 대한 예산확보를 충분히 안해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지난 5월 대한소프트볼연맹 측이 주개최지인 시의 이미지를 고려, 간단한 보수절차로 경기를 승인해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열리게 됐다.

당시 전북도 관계자도 현장간담회서 "문제점 인식과 함께 예산 신청시 내년 소년체전 전에 보강공사를 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특히 내년 5월에는 소년체전과 이듬해인 2020년은 전국 야구동호인 대회인 한마음 대축전 경기까지 대회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시설 보강이 시급한 실정이나, 현재 시 차원서 이렇다 할 움직임(도에 예산신청)은 전무해 또다시 우려가 커가는 것.

따라서 시의 뒤늦은 대응에 전국 규모대회를 자칫 전주, 군산 등 타지역으로 빼앗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지역민들의 볼멘소리가 높다.

김수완 익산야구협회 전무이사는 "지금 야구경기장 상태로는 체전 경기가 치러지기 힘들었다"며 "주 개최지에서 야구경기를 꼭 치러야 한다고 거듭요청, 다행히 연맹측에서 승인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열린 현장점검회서 전북도 관계자가 예산신청시 바로 반영, 체전이 끝나면 공사를 착공하겠다고 구두약속했다"며 "하지만 여태까지 시의 움직임이 전혀없어 시설 문제 등 이유로 전국대회(소년체전 등)를 타지역으로 뺏길 우려가 커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익산시 관계자는 "전국체전이 끝나면 내년에 도비 특별조정교부금과 도지사 풀비 15억원 등을 요청, 소년체전 전에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답했다. /경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