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교육청 청사.

ⓒ 익산신문

특히 잇단 시험문제 유출로 고교 내신성적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어 교육당국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2363개 고교 가운데 시험지 보관시설에 CCTV를 설치한 학교는 1100곳(46.97%)에 불과하며, 지역별 격차도 심하다.

울산은 전체 고교 중 91.23%가 CCTV를 설치해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시설을 갖췄고, 대구(89.25%)·서울(65.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북은 133개 고교 가운데 CCTV를 설치한 곳이 19곳(14.3%)에 불과해 낮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익산지역은 18개 고교 중 국·공립 1곳, 사립 1곳만 CCTV를 설치, 11.11%를 나타냈다.

이는 전국 평균인 46.7%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익산소재 A여고는 시험지 보관시설이 아닌 교내 전체에 CCTV를 단 두대만 설치, 보안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것.

이에 반해 교육현장에서 시험지 유출 등 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서울 자사고와 공립중, 광주 사립고, 부산 특목고, 전주 D고교 등에서 잇달아 시험지가 유출됐다.

더구나 익산지역도 지난해 7월 H여고에서 시험지가 유출, 가담한 재학생 전원이 자퇴처리 당하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른바 있다.

따라서 지역 내 잦은 시험지 유출로 내신제도 자체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이 커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각심 고취와 함께 관리 효용성 도모를 위해 시험지 보관장소에 CCTV 설치·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익산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대학 수시모집 과정에 있어 고교 내신 비중이 커졌다"며 "학부모 불신해소를 위해 CCTV 확대보급과 함께 시험 사전출제 과정속에 보완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 측은 "시험보관 장소 CCTV 설치·확대 부분은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관리 효용성은 있으나 그 자체로 시험지 유출은 막지못해 고심중이다"고 답했다. /경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