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렸던 제4회 익산 다둥이가족 행복축제 장면. ⓒ 익산신문

강우를 듬뿍 머금은 제17호 태풍 '타파'의 북상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영향으로 심곡사 떡목음악회와 다둥이 가족 행복 축제를 비롯 익산지역에서 9월 셋째 주말과 휴일 등에 계획됐던 주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 및 연기됐다.

우선 익산지역 대표적 산사음악회로 낭산면 미륵산 중턱에 위치한 심곡사(주지 정안스님) 경내에서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제8회 떡목음악회가 태풍 타파로 잠정연기됐다.

당초 떡목음악회는 이달 첫째 주말인 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소식에 이달 22일로 1차례 연기한 바 있는데 또다시 태풍이 찾아와 아쉽게 연기할 수 밖에 없게 된 것.

올해 떡목음악회는 ‘가을이 오는 소리’라는 주제로 길고 긴 여름을 보낸 이들을 위한 ‘해가 지니 달이 떠오르더라’라는 소망을 담아 개최될 예정이었다.

또한 개그맨 박범수 씨의 사회로 임화영 명창의 국악 공연과 함께 가수 최호섭, 신효범, 맹상훈, 나현아, 엄지연, 김연택, 임세미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밀 계획이었다.

다자녀의 소중함을 시민들에게 알려 출산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어양동 중앙체육공원에서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5회 다둥이 가족 행복 축제도 태풍 타파로 잠정 연기됐다.

↑↑ 지난해 익산시 낭산면 미륵산 중턱 심곡사 경내에서 열렸던 산사음악회 떡목음악회 모습. ⓒ 익산신문

제5회 다둥이 가족 행복 축제는 둘째 이상 다둥이 가정의 아이와 부모 등 시민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선아트·버블쇼 등의 식전공연을 비롯 난타·팝페라·밸리댄스·서커스의 축하공연과 우리 가족의 특기를 공개하는 가족 장기자랑, 다양한 체험 및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와함께 익산문화예술의 거리에서 (재)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장성국) 주최로 21일로 기획된 다양한 문화행사도 태풍 타파로 인해 28일로 1주일 연기됐다.

익산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및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는 이번 문화행사는 한국예술원·극단 작은소동·익산시 노인종합복지관의 문화통보사의 공연이 진행된다.

익산근대역사관 앞마당에서는 오후 2시부터 한국예술원에서 주관하는 기획공연·극단 작은소동의 국악공연·익산시 노인종합복지관 문화통보사의 합동 공연이 펼쳐진다.

9월의 기획공연은 무브(MOVE)를 주제로 한 댄스·무예의 공연이 이뤄지며, 그 시작으로 한국의 대표 무예 종목인 태권도를 소재로 한 태권도 시범단 공연·태극 1장을 활용한 참가자 퍼포먼스 및 댄스 공연을 진행한다.

또한 극단 작은소동은 익산문화예술의 거리 아트로드 예술프로젝트 참여팀으로 문화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국악 콜라보 공연을 하며, 익산시 노인종합복지관 소속의 익산문화예술의 거리를 알리고 홍보하기 위한 문화통보사 어르신들의 합창·하모니카 공연이 예정돼 있다.

그 외 문화행사로 나눔활성화를 위한 아우름 봉사단의 물품 나눔장터·족욕·귀반사(이침) 체험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이달 25일 익산군산축협(조합장 심재집) 경축순환자원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년도 사료용 벼 수확 시연회 행사는 경기도 연천 등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아예 취소됐다.

익산군산축협조합은 이 행사를 위해 조합원과 기관단체장들에게 참석 안내문을 우편으로 발송했다가 돼지열병 발생으로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긴급하게 우체국에 회수 요청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