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익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성평등에 관해 체험하고 있다.

ⓒ 익산신문

익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센터장 이숙민)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우리, 가족 할까요?’를 6월 5일 진행했다.

상견례를 하고 예식장을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점점 ‘우리 결혼하는구나, 가족이 되어 가는 구나’하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지만 가족이 된다고 생각하니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고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이에 센터는 나는 누구의 아내·남편이기도 하지만 성적으로 존중받아야 하는 성스러운 존재임을 알고 나와 상대방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

먼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과 임산부 체험 및 아이 돌보기 체험 등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출산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며 사랑과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존중받고 평등한 가정을 위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우리, 가족 할까요?’는 △체험관 라운딩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피임 교육 △성스러운 가정생활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성스러운 가족생활’은 성인지 감수성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평등하고 행복한 가정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성(性)이란 단어에는 마음과 생명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존중해야 함을 이야기했다.

또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일과 가정의 양립 및 가사일 역할 분담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건강한 가족, 평등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교육이 끝난 후 예비 신부는 “결혼 전 가사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구체적이지 않아 솔직히 부담이 컸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니 부담이 덜해져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예비 신랑은 “임산부 체험 벨트를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더 무거웠고, 이렇게 10개월 동안 지낸다니 많이 힘들 것 같다고 느껴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박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