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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촌오거리 진범잡은 형사“수사중 좌천,뇌경색 와”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진범 잡은 황상만 형사
7월 29일 방송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30일(목)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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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전 익산시 영등동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진범을 잡은 황상만 전 형사가 7월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억울했던 수사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유퀴즈 방송 캡쳐
ⓒ 익산신문
20년전 익산시 영등동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진범을 잡은 형사가 억울했던 수사 과정을 공개했다.

7월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제헌절 특집에 출연했던 박준영 변호사가 언급한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진범을 잡은 황상만 형사가 출연했다.

2014년 정년 퇴직을 한 황상만 형사는 약촌 오거리 사건 기록이 담긴 보따리를 들고 제작진의 요청에 급히 서울로 상경했다.

황상만 형사는 “강력반을 맡고 있었을 때 택시 강도 사건이 터졌다. 사건 수사를 하다보니까 범위가 전주 군산 등으로 넓어졌다. 거기서 택시 강도를 하고 아직 안 잡힌 사람이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다”며 내사 끝에 약촌 오거리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것을 밝혀 냈다고 밝혔다.

ⓒ 익산신문
이 문제로 수사과장부터 서장과 회의를 거듭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잘못되면 모든 걸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고민 끝에 황상만 형사는 팀원들을 모아서 약촌 오거리 수사를 시작했다.

황상만 형사는 범인을 숨겨준 친구의 진술을 바탕으로 진범의 자백까지 받는데 성공했지만, 검찰은 피의자들의 진술 외에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계속 영장을 기각했다.

황상만 형사는 “주변에서 미친 놈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라고 했다. 확정된 사건을 가지고 이런저런 분란을 일으키느냐고 했다”며 신뢰성 입증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1년간 그 사건에 전념해 수사를 했지만, 인사권이 발동돼 지구대로 좌천 됐다고 밝혔다.

그는 “화가 나서 술을 계속 먹다 보니까 뇌경색이 왔다. 그래서 언어장애가 왔었다. 팀장을 맡다 보니까 근무 지시도 해야 하는데 말이 안 나오니까 A4 용지에 썼다”며 “말을 돌아오게 하려고 저 혼자 노래방에 갔다. 두 시간 동안 혼자 마이크에 대고 악을 쓰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다. 지금도 특정 단어가 잘 안 나온다. 어디 가서 하소연 못 한다. 내가 저지른 일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2012년 사건을 거의 잊어갈 즈음 박준영 변호사가 찾아와 재심 사건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황상만 형사는 처음에는 몸도 마음도 지쳐 있어서 거절했으나, 아내의 조언에 힘을 얻어 결국 진범을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재심'으로 제작된 바 있는 약촌오거리 사건은 2000년 8월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소재 버스정류장 앞길에서 택시기사가 칼에 마구 찔려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이다.

당시 다방 배달 일을 하던 15세 소년이 경찰의 폭행 등 가혹행위에 따른 허위자백으로 무고하게 기소돼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3년 뒤 진범이 검거됐음에도 검찰이 진범에게 면죄부를 줬다.

검찰이 형식적이고 부실한 수사를 토대로 최씨를 살인혐의로 기소했으며 이 때문에 15세 소년이 10년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2010년 만기출소했다.

진범 김모(39)씨는 16년이 지난 2016년 12월에야 구속기소돼 살인죄로 징역 15년이 확정됐다./홍동기 기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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