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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은 평택~부여~익산간 총 137.7km를 왕복 4차로로 잇는 민간투자방식(BTO)의 고속도로 건설사업이다.

연장 94km인 1단계 평택~부여 구간은 총 3조2700억원이 투입돼 2019년 12월 첫 삽을 떠 5년 만에 완공돼 이달 10일 개통됨으로써 수도권 서남부에서 충청권 서남부까지 60분대, 새만금 지구까지 9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 이달 9일 충남 예산 예당호휴게소에서 열린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부여구간 개통식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개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 출처=뉴스1 ⓒ 익산신문

특히 인근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돼 서해대교, 천안·안성 분기점 등의 상습 정체가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을 1단계 평택~부여 구간과 2단계 부여~익산 구간으로 나눠 무려 10년 갭(Gap)을 두고 추진함에 따라 부여~익산 구간은 아직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국토부는 1·2구간 동시착공 시 비용 편익이 낮다는 이유로 2단계 부여~익산 구간은 2029년 착공해 2034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익산시 등에 따르면 부여~익산 구간은 현재 보상단계로 65%가량의 보상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익산시를 비롯한 전북지역에선 “호남권 구간을 충청권 구간보다 10년 뒤에 착공하는 것은 호남차별”이라며 부여~익산 구간의 조속 착공을 강력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서해안·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시켜 물류비 절감과 충청·호남 내륙 지역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로 건설되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1·2단계 착공 및 준공 시차 갭이 무려 10년이나 돼 비현실적인데다 경제적 효과도 떨어뜨린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도 수도권에서 익산까지 연결되는 서부내륙고속도로의 조기 개통을 염원하고 있는 것과도 배치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홍동기 기자 

↑↑ 서부내륙고속도로 위치도. ⓒ 익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