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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窓】타조는 멍청하지 않다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15일(토)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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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진 황등중 교사/교육학 박사
ⓒ 익산신문 
타조는 적이 가까이 다가오면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는데 이 모습을 본 많은 사람으로부터 괜한 오해를 받게 되었다. ‘자기 눈을 가려서 천적이 안 보이게 되면 천적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거야?’ 즉 사람들은 타조가 워낙 머리가 나빠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은 채 몸을 다 숨겼다고 착각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타조를 잘 모르고 우리 식대로 생각한 것이다. 타조의 이런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우선은 자신의 큰 몸을 웅크려서 몸을 감추는 것이다. 타조의 평균 신장은 2m가 넘는다. 적이 나타나면 그 커다란 몸을 숙여 적의 눈을 피하는 것이다. 그리고 땅속에 머리를 숙이는 더 큰 이유는 땅으로 전해지는 소리를 듣고 주위 상황을 살피기 위해서이다. 타조는 보기보다 판단력이 우수하고 청력이 매우 좋다. 땅속으로 머리를 넣어 접근하는 육식동물의 발소리를 통해서 상대의 크기와 위치를 판단할 수 있다. 그런 탐색을 통해 달아나야 할 방향을 재빨리 파악하고 시속 80km의 속도로 달아날 수 있다.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에서 베짱이는 놀기 좋은 여름날 왜 놀지 않고 바보같이 땀 흘리며 일하냐고 개미를 놀린다. 하지만 개미의 행동 의미를 알고 있다면 누가 바보인지는 바로 알 수 있다. 누군가를 얕잡아 보고 낮게 판단하며 비웃을 때, 어쩌면 그 비웃음이 고스란히 내게 돌아오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을 바보라고 비웃고 싶다면, 혹시 진짜 바보가 되는 것은 내가 아닌지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먼저 생각해 보자.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 첫인상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정확성은 그리 신뢰할 만하지 않다.
  어느 고을의 원님이 자신이 다스리는 지역의 상황을 살피기 위해 신분을 감춰 낡은 옷을 입고 마을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었다. 그러는 중 원님은 너무도 목이 말라, 마을에서 가장 부잣집으로 보이는 대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문을 열고 나온 집주인은 원님의 허름한 옷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물 한 사발 청하는 원님의 얼굴에 물을 확 뿌리고는 호통을 쳤다. “너 같은 거지는 물을 주면 밥을 달라고 할 것이며, 밥을 주면 나중에는 술을 달라고 할 게 분명하니 일찌감치 쫓아내는 것이 상책이지.” 면박을 당한 원님은 다음날 좋은 옷을 입고 아전들과 함께 그 부잣집을 찾아갔다. 부자는 원님이 어제 그 사람인 줄은 모르고 크게 술상을 차려 원님을 대접했다. 그런데 원님은 받은 술을 마시지 않고 자신이 입고 온 옷에 천천히 뿌리는 것이었다. 놀라 부자가 물었다. “아니 왜 좋은 옷에 술을 부어 더럽히십니까? 옷이 너무도 아깝습니다.” 그러자 원님이 웃으며 말했다. “어제 낡은 옷을 입고 왔을 때는 물벼락을 맞았는데 오늘 좋은 옷을 입고 오니 술상을 내주는구려. 그러면 이 술상은 내가 아니라 이 옷이 받아야 하지 않겠소. 그래서 지금 옷에 술 한 잔 드리는 중이오.” 그러자 사정을 깨달은 부자는 너무 부끄러워 차마 얼굴을 들지 못했다.
  사람의 가치는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그 사람 안에 쌓여 가는 것이다. 겉모습으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려 드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 잘못된 행동이다. 자신의 가치를 쌓는 것만큼 다른 사람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 역시 오랜 시간을 들여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덕목이다. 사물의 겉모습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겸손하게 열린 마음으로 말이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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