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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窓】유머와 여유로 살자 - 한승진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0년 02월 07일(금)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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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진 황등중 교사
ⓒ 익산신문 
처칠이 하원 의원으로 출마했을 때 상대 후보가 그의 사생활을 들춰서 공격했다. “처칠은 아침에 아주 늦게 일어난다는 소문이 있다. 그렇게 소문 날 정도로 게으른 사람을 뽑아서야 무슨 일이 되겠나?”

상대의 어처구니없는 사생활 공격을 받은 처칠은 화를 내거나 항의하는 대신 그의 공격을 가벼운 웃음거리로 만들어서 위기를 넘겼다.

처칠은 뜻밖의 공격을 받은 반응을 기다리는 상대와 청중에게 예의를 갖춘 매너와 말투로 웃으며 대답했다. “후보도 나처럼 젊고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산다면 아침에 결코 일찍 일어날 수 없을 걸?” 그렇게 응수한 후에 자신의 정치적 소견을 펼친 후 연설을 마쳤다.

처칠은 선거에서 승리했고 하원의원에 당선되었다. 처칠이 열정적으로 의원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의회에서 대기업을 국유화해야 한다는 토론이 진행되고 있었다. 노동당은 국유화를 주장했고 처칠은 자유시장 경쟁을 지지하고 있었다.

회의 중 정회가 선언되고 의원들이 화장실로 몰려 나갔다. 처칠이 화장실에 도착 했을 때는 만원인 상황에서 한 자리가 비었는데 처칠과 반대당인 노동당 당수 애틀리가 빈자리 옆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다.

처칠은 그와 옆에 서는 것이 싫어서 기다리다가 다른 자리로 가버렸다. 곁눈질로 처칠의 행동을 발견한 애틀리가 기분 나쁜 투로 소리쳤다. “내 옆에 빈자리가 있는데 굳이 다른 곳으로 가다니 내가 불쾌한가 보군?” 주변 사람들이 곤란한 상황을 염려하며 처칠을 돌아보았다.

처칠이 볼일을 보며 대답했다. “그럴 리가 있나. 의원은 뭐든 큰 것만 보면 국유화 하자고 하니, 내 걸 보고 또 국유화하자고 할까 해서 그렇다.” 곤란한 상황이 될 뻔한 화장실 분위기는 박장대소로 바뀌었다.

위기는 어디서든 맞을 수 있다. 인생의 모든 순간은 곤란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럴 때 재치 있는 한 마디가 필요하다. 상대의 시비와 도전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싸울 수 없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다.

감정을 건드리는 사람에게 감정적 대꾸가 아닌 유머로, 분위기 깨뜨리는 사람을 혼내는 대신 차 한 잔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참된 인생의 여유와 지혜가 아닐까?

우리의 삶과 생활 속에서 중요한 문제는 ‘남들이 내게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하는가’이다. 남들이 나를 욕한다고 나도 같이 욕하면 나는 그들과 다를 것이 없는 사람이 된다.

남이 내게 화내고 달려든다고 나도 그에게 화내면 나는 그들과 함께 실패하고 말 것이다. 내 성공과 실패는 남이 내게 하는 말과 행동에 달린 것이 아니다. 내가 남에게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태도를 갖는가에 내 삶과 인생이 달려 있다.

화나는 말을 들어도 화내는 대신 웃을 수 있다면 싸우려고 달려드는 사람을 끌어안을 수 있다면, 버릇없이 휘두르는 손을 잡고 악수할 수 있다면, 느닷없이 날아드는 억울함의 파편에 평온할 수 있다면, 참을 수 없는 당돌함을 혼내는 대신 커피를 건넬 수 있다면, 우리는 멋진 사람이다.

옛날 한 젊은이가 지혜 있는 노인을 찾아가 물었다. “저는 지금 매우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매 순간 스트레스로 인해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제게 행복해지는 비결을 가르쳐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노인이 젊은이에게 가방을 건네며 말했다. “나는 지금 정원을 가꾸어만 되니 기다려 주게나. 그리고 이 가방을 좀 들고 있게.” 가방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무겁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방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시간이 지나자 어깨가 쑤셔왔다. 하지만 노인은 멈추지 않고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젊은이가 노인에게 물었다. “어르신, 이 가방을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합니까?” 그러자 노인이 젊은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니, 그렇게 무거우면 내려놓으면 되지!”

바로 그 순간 젊은이는 커다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들고 있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면 된다. 내려놓으면 편안해지고 자유로워지는데 젊은이는 무엇이든 꼭 움켜잡고 가지고 있으려 해서 힘들고 어려웠던 것이다.

힘들겠지만 내려놓으면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진다. 비우면 다시 채울 수 있다. 지금 괴롭게 하는 것이 있나? 그것이 일이든 사랑이든 아니면 사람과의 관계든 한번 내려 놓아보자. 얻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일은 버릴 줄 아는 것이다.

바로 놓아버릴 수 있을 때, 가장 강한 힘을 갖게 된다. 결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과정은 정화와 치유를 가져다준다. 진정한 치유가 일어나려면 그저 삶이라는 흐름을 즐기고 신뢰해야 한다.

무거운 짐을 들고 즐겁게 걸어갈 수 없다. 가득찬 물 양동이를 메고 즐겁게 뛸 수 없다. 주어진 단 한 번의 삶! 그 값진 삶을 즐기고 신뢰하기 위해서는 비워야 한다. 가볍게 해야 한다. 그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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