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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극에 달한 교회 비판, ‘사랑’ 회복해야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08일(금)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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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교회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이렇게까지 날카로워진 걸까 싶다. 먼저는 코로나 사태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언론이 지나치게 교회를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서 확진자 발생’ 등의 기사 제목을 보면 영락없이 교회에서 감염이 발생한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이런 언론보도는 교인들을 향한 따가운 시선으로 돌아왔다. 피해자는 비단 교회뿐만이 아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은 직장과 지인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에 불편하고 조심스럽다. 

하지만 단순히 자극적인 언론보도만이 교회를 향한 따가운 시선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교회 혐오’라고까지 할 수 있는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사실 교회가 제공했다는 성찰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실제로 교회가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집단감염의 통로가 된 사례도 있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이후에도 대면 예배를 고수하겠다고 고집한 몇몇 교회들의 태도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자세를 낮추고 사회를 섬겨야 하는데 몇몇 이들은 오히려 독립투사가 된 양 투쟁한다.

사회에서 바라보면 황당하고 합리적이지 않다. 마치 지하철에서 다들 마스크를 써달라고 부탁하는데 쓰지 않고 행패를 부리는 몰상식한 사람을 보는 기분일 것이다. 그동안 축적돼왔던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코로나를 도화선으로 터져 나온 것 같기도 하다.

실제 코로나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올해 1월 실시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에서 그런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 개신교는 가톨릭(30%)과 불교(26%)에 한참 밀린 3위(18%)를 기록했다.

그동안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사회적 조사에서 ‘이기적’이라거나 ‘배타적’이라는 반응들이 많았다. 올해 초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조사에서는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64%로 집계되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교회의 이미지가 나빠졌다기보다는, 수 년 동안 이어져온 신뢰도 하락에 코로나 사태를 대하는 교회의 태도가 방점을 찍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지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개신교 인구는 967만 명으로 집계돼 불교를 제치고 제1종교의 자리를 차지했다. 교인 수에서 보듯 사회 각계 영역에서도 개신교가 끼치는 영향력도 상당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 속 교회는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고, 그것을 넘어 교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차별까지 받게 됐다.

이런 신뢰도 추락의 위기를 맞닥뜨린 교회는 기독교 정신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사실 한국교회가 주류 세력이 된 것은 정말 얼마 되지 않았다. 기독교 신앙의 역사에서도 크리스천은 ‘마이너’의 위치에 있을 때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엔 마치 우리가 주류가 된 것처럼 다른 이들을 배제하고 정치적 입장을 관철시키려 했다. 교회가 교만해진 것이다. 생각을 바꿔 다시 겸손한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힘을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기독교 정신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만약 대면 예배를 강행하다 코로나가 더 확산되면 전도의 문이 막히고 학교나 직장에서 기독교인들이 조롱과 비웃음을 받게 된다. 벌써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에 대한 사회의 비판을 마냥 핍박이고 차별이라며 투사처럼 반응하기보다는, 그들의 불안에 공감하면서 인내하고 섬길 때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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