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5월 청소년의 달·제45회 성년의 날을 맞아 청소년지도자 익산시장 표창을 수여 받은 청소년육성전문기관 (사)새벽이슬의 박넝쿨 운영팀장 말이다.

    

상담심리와 사회복지를 전공한 박넝쿨 팀장은 강원도에서 부사관으로 군 복무당시 자살‧탈영우려가 있는 관심병사들을 관리하는 상담지원관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문제 환경에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왜곡되어 고착 된 심리상태를 상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청소년 때 치료와 도움의 시기를 놓쳐 뒤늦게 힘들어하는 많은 20대 초중반의 병사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래서 위기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일을 하고자 제대를 결심, 새벽이슬 김윤근 센터장 권유로 청소년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박넝쿨 팀장는 “위기청소년이라고 해서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무너져가는 사회와 가정의 문제인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어른들이 많다. 겉으로 보여지는 부적응 행동이나 문제점만 보기보다 그 아이가 겪었을 가정안의 아픔이나 상처, 고통을 들어주기만 하더라도 아이들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만났을 경우에도 꾸짖기보다 그렇게 행동하게 된 원인이나 성장 배경, 그 아이 내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여다보고 부모님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청소년 상담분야가 많이 개선됐다고들 하는데 기존의 패러다임은 바뀌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위기 가정에서 자라왔다는 박 팀장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 그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고 소통하려 한다.

    

그는 “학창시절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하고 미워했다. 그 당시 익산시청소년수련관의 팀장으로 근무했던 김윤근 센터장님의 상담과 지도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너 참 많이 애썼다, 고생했다.’ 라는 자기 자신을 끌어안아주는 시간을 가졌었다”며 “그 계기를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아버지에 대해 이해할 마음의 여유가 생겼으며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소회했다.

또한 “어려운 청소년시기에 도움을 받고 현재의 감사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며 이제는 나와 같은 어려운 청소년기를 보내며 고통 받고 있을 아이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로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해야 한다. 우리는 관계에 대해 배운 적도 없다. 부모‧자녀, 교사‧제자, 친구들과도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고… 그 쉬운 것들을 어려워 할 수 록 관계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가 제일 먼저고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자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관심이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먼저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위한 마음의 등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채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