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광효도마을시니어클럽 박기주 관장.

ⓒ 익산신문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노인 빈곤율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복지 실현과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가 있다.

바로 원광효도마을시니어클럽을 이끌고 있는 박기주 관장(한국시니어클럽협회 부회장·52)은 2004년부터 13년째 노인들의 취업교육과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박 관장은 원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31살 젊은 나이에 익산시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해오던 중 복지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복지위원회 소속으로 복지예산의 1/3이 노인관련 예산이라는 데 놀라고, 복지기관을 둘러보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보낼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어 복지사업에 눈을 돌렸다고 한다.

원광효도마을시니어클럽은 크게 사회공익형사업, 시장형 일자리사업, 외부취업으로 나눠 다양한 세부사업이 운영중에 있다.

사회공익형 일자리사업은 정부 일자리 사업으로 진행되며. 시장형 일자리사업은 누룽지와 쌀 과자를 생산·판매하고, 학교청소, 소독 및 방역, 임가공을 통한 생산 활동과 소득창출을 돕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외부취업은 노동부와 지자체 등의 위탁과 협력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 관장은 "사회복지활동은 희생과 헌신으로 소명의식을 갖고 건강한 삶의 조력자 역할을 해야한다"며 "어르신 일자리사업은 소통공간으로 복지사업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 관장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르신 일자리창출에 영향을 받을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어르신들은 노동력이 떨어지고 산재 우려로 참여업체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최저임금 상승으로 취업이 잘 될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폐지 줍는 노인의 사망사고 소식을 접할때 가장 안타깝다는 박 관장은 "타 지자체는 폐지줍는 노인의 전수조사를 통해 일자리사업에 참여시켰지만 익산시는 시간적・예산적인 문제로 전수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앞으로 시간을 두고 전수조사를 통한 일자리사업에 동참시킬 의무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마지막 일자리를 찾아온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찾고 환하게 웃을때, 첫 월급을 받고 수박 한통을 들고 찾아와 고마움을 전할때 마음이 뿌듯해 진다는 박 관장.

하지만 "일자리 신청자 선정에서 탈락한 어르신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최대한 일자리 수량을 늘려 일하고 싶은 한 분이라도 행복한 일터를 찾아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자리는 곧 밥자리며 일하고 싶을때 일을 해야 삶이 행복해 진다"며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로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길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