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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여성 아픔 달래고 새희망 선사하죠"
익산여성의전화 김유순 부대표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8년 02월 09일(금)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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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여성의전화 김유순 부대표. | | ⓒ 익산신문 | |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2012년 8762건에서 2013년 1만 6785건, 2016년에는 4만 5614건으로 5배이상 증가했다.
그만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피해여성들은 자신의 배우자를 신고하면 배우자로부터 보복을 당하거나 혹은 배우자가 처벌을 받게 되면 그 피해가 결국 가정 내로 돌아올 것을 우려해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피해여성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용기를 선사하는 이가 있으니 그는 익산여성의전화 김유순(54) 부대표다.
황등면 딸부자집 다섯째 딸로 태어나 어린시절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한 김 부대표는 청년시절 기독교청년연합회 이리익산연합회장을 맡으며 민주화운동과 사회적약자의 인권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1990년대 후반 열린익산여성회 회장 재임시 그는 3.8 여성의날 여성영화제를 준비하며 가정폭력현황과 문제점 등을 듣게 되었고, 이듬해 활동 보폭을 넓혀 익산여성의전화 활동을 시작한다.
1995년 익산YMCA 시민사업의 하나인 '도움의 전화'로 출발해 한국여성 전화본부 승인을 거쳐 1997년 설립된 익산여성의 전화는 순수민간단체로 폭력으로부터 여성인권을 보호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영역에서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보다 성평등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김 부대표는 "여성의 전화는 모든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가정과 사회속에서 여성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고민해 대변하고 있다"며 "가정폭력 피해자 상담을 통해 그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갈 곳없는 피해자들에게는 쉼터를 제공해 자녀와 함께 아픔을 치유하고 경제적으로 자립 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일상을 주목하며 '여성들의 고민과 그들의 고통은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한다"며 "이 일은 지역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일이며, 사회가 감당해야하는 중요한 몫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익산 여성의 전화는 회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고자 마고의 공작소 글짓기 모임과 지역 이야기를 양성평등 관점으로 각색해 아동들에게 들려주는 솜리골이야기 할머니 팀 등 여러개의 모임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김 부대표는 일제만행으로 인권을 유린당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어난 평화운동인 익산평화의 소녀상시민추진위 상임대표를 맡아 각 시민단체 및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결국 지난해 8월 익산역 광장에 소녀상 설치도 이뤄낸 인물이다.
김 부대표는 "단체활동은 구성원들의 힘을 모으고 뜻을 결집하는 일이라 힘들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지역 여성들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손을 내밀고 잡아주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마음을 먹고 앞장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평등하고 여성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올해 있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해 제도권 안에서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남은 힘을 다 쏟아 붙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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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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