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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평야의 젖줄 만경강 치열한 삶의 현장이자 역사"
만경강 박사 내고향 물해설가 이종진씨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24일(금)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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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호남평야의 젖줄로 불리는 만경강, 그곳은 단순히 강이라기보다 삶의 현장이자 역사이다.

조선은 근대를 거쳐 일제에 병합되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겪어왔는데, 거대 곡창지대를 흐르고 있는 만경강은 그 중요성으로 인해 일제에 의해 집중 개발되고 그 흔적은 지금도 곳곳에 남아있다.

이종진씨는 김제 공덕에서 태어나 익산에 살기까지 평생을 만경강과 함께했다. 뿐만 아니라1975년부터 2015년까지 40년간 근무한 농어촌공사에서는 만경강을 관리하는 일을 했다. 만경강과 그의 인연은 각별하다.

“원래는 만경강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평생을 함께한 만경강에 어느 순간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됐습니다”

현재 ‘내고향 물해설가’ 2기과정을 거쳐 물해설가로 활동 중인 이종진씨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물해설가로서 그는 우리지역과 만경강, 황등저수지 등 지역하천을 엮어 주민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물해설가는 내고장의 지리와 문화를 물과 연관지어 해설해주는 일을 한다. 농어촌공사에서 교육 양성하는 ‘내고향 물해설사’는 전국에 45명 있고 전북에서는 4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그는 동영상 편집 과정 강좌를 수강하며 그동안 만경강을 조사하고 연구하며 모아뒀던 자료사진이나 영상들을 정리하고 있다.

하루하루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며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재미를 맛보고 보람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나름 전문가라 자부했는데 사실은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수줍은 표정과 웃음을 보였던 이종진씨는 만경강 이야기가 나오자 사뭇 진지해졌다.

“만경강 유역은 면적으로만 보면 전북의 20%지만 그 유역에 전북 인구의 60%가 살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삶이 녹아있고 그 삶에는 아름다운 추억과 치열한 생존의 장으로서의 현장이 존재한다”

그는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면서 “호남평야의 이름은 원래 호남평야가 아니라 전주평야였다. 나도 만경강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전주관아의 관할지역이 현재 익산춘포지역을 포함, 우리의 생각보다 더 광범위한 지역이었다”며 역사연구의 의미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장점을 강조했다.

또 “환경개보수 작업이 일본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한강보다 먼저 이루어졌다. 아마도 호남평야 때문이라 생각된다”며 그때 당시 만경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종진씨는 ‘만경강N’ 회원들과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시청에서 청소도구와 쓰레기봉투를 지원받아 우리 지역 하천이나 저수지를 돌며 청소를 한다. 그는 “번거로운 일이지만 내고장 하천을 깨끗이 한다는 마음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

퇴직 후에 ‘만경강의 숨은 이야기’라는 책도 출간했는데 “책을 쓴다고 하니 동료들과 지인들도 많은 도움을 줬다. 그렇게 모인 자료를 하나둘 정리하다보니 책의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책에는 만경강 관련 희귀 사진들과 지도들이 페이지를 메우고 있으며 관련 전문가들도 칭찬할 만큼 내용도 알차다.

그는 “우리의 후손들이 만경강을 잊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홍원기 기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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