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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헌혈을 하지 않는 사람이 태반인 현실속에서 무려 8년동안 100번이나 헌혈을 해온 20대 젊은 공직자가 있어 익산지역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익산시보건소 감염병 관리계 지방간호서기 송하늘(25·사진)씨는 헌혈 30회때 은장, 50회때 금장에 이어 이달 8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유공명예장을 받았다.

유공명예장은 대한적십자사가 100회 이상 헌혈을 진행한 사람들에게만 주는 특별 상패와 훈장이다.

하늘 씨는 이웃사랑 실천의 일환으로 고등학교 3학년때인 2011년 헌혈을 시작했다.

하늘 씨의 첫 헌혈은 그리 쉽지 않았다. 꾸준히 헌혈을 해오던 아버지와 오빠의 권유로 처음 헌혈의 집을 찾았지만 평소 경미한 빈혈로 인해 어지러움을 느끼시던 엄마처럼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보다 약간 낮아 헌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늘 씨의 헌혈 의지는 여기서 꺾이지 않았다. 하늘 씨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에 들어갔고 식습관을 적절히 조절했다.

그런 결과 헤모글로빈 정상수치인 12.0에 도달해 헌혈이 받아들여져 지금까지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하늘 씨는 “헌혈을 함으로써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의 건강도 관리하게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은 웃음을 짓는다.

하늘 씨는 자신만 헌혈에 나선 게 아니라 대학  간호학과에 다니면서 친구들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헌혈 캠페인을 주도했다.

또 대학병원에서 수술실 간호사로 근무할 당시에는 수술 중 혈액이 급하게 필요한 환자들을 보면서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녀가 젊은 나이에도 헌혈 100회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가족들의 영향이 컸다.

그녀의 아버지 송태규(57) 원광중학교 교장은 지금까지 262회에 걸쳐 헌혈을 실천했고 현재 전북도 혈액원 홍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 육군51사단에 근무 중인 오빠 송호선(28) 대위도 115회를 진행했다.

그녀는 “헌혈 횟수도 중요하지만 병상에서 애타게 혈액을 기다리는 이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한다.

또 “헌혈하러 가는 자체가 이미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 환자들을 위한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표현한다.

이어 “시민의 건강을 담당하는 보건소에 근무하면서 혈액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봉사정신을 잊지 않고, 헌혈 100회에 안주하기보다 아빠와 오빠하고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도 철저하게 해야겠다”고 덧붙였다./홍원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