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신문

“아기 울음소리가 넘쳐나는 남중동이 돼 익산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익산시 최초로 관내 모든 출산가정에 축하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 남중동발전위원회 표형덕(65) 위원장은 이같이 소망을 밝혔다.

남중동발전위원회는 다양한 계층과 살기 좋은 남중동, 행복한 익산 조성을 위해 5월부터 출산가정에 축하용품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 결과 이달 12일 셋째로 예쁜 여아를 얻은 남중동 이상준 씨가 첫 선물보따리를 안았다.

모든 주민이 함께 아기 탄생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마련한 선물꾸러미에는 아기손수건, 내의, 장난감, 미역 등 총 5만원 상당의 물품이 담겼다.

표 위원장은 “아이 아빠가 생각지도 못한 출산 축하용품을 받아 기쁘고 태어난 아기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는 데 제가 더 뿌듯했다”며 “특히 첫 선물이 다둥이 가정이라서 더욱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중동 인구증가시책 및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이번 지원 사업은 출산 후 필요한 몇 가지 물품을 제공해 익산시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남중동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표 위원장은 전남 광주광역시가 고향이지만 24세 때 익산으로 와 터전을 잡고 40년 넘게 살아 익산이 진정한 고향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익산에 대한 애정을 담뿍 담아 마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10여년, 솜리로타리클럽에서 20여년 등 활동하며 2002년 25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솜리로타리클럽 회장 재임 시에는 로타리클럽 자녀들과 미국 아이들 사이에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일명 ‘키팔’이라는 사업을 활발히 한 공로로 국제로타리 회장 표창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현재 남중동발전위원회 위원장뿐 아니라 남중동 산하 10여개의 봉사단체를 조율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도 맡아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있다.

“이번에 발전위원회가 준비한 출산 축하선물이 30개인 데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아 다 소진되지 않을까 봐 걱정입니다. 추가 회비가 발생하더라도 모두 선물하고 더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남중동발전위원회는 25명의 회원이 월 3만원씩 회비를 모아 연간 1000여만원을 이웃돕기 성금과 연말에는 연탄 기탁 등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박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