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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익산인】"상대방 마음을 느껴야 정확한 수어 전달 가능하죠"
익산시수어통역센터 이이쁜(52) 사무국장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08일(목)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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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익산시수어통역센터 이이쁜(52) 사무국장은 코로나19 브리핑이 있는 날에는 익산시청 상황실로 출근한다.

정보접근성이 취약해 현장에서 위험에 쉽게 노출될 청각장애인들에게 수화통역사로써 정보전달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브리핑은 중요도 만큼이나 난이도가 높은 통역 현장이다. 다른 브리핑과 다르게 급박하게 전개돼 사전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약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긴 시간동안 수어통역사에게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이이쁜 사무국장은 브리핑을 마치고 나면 온 몸이 녹초가 된다. 하지만 이 국장은 농아인들을 생각하며 이 상황을 감사히 받아 들인다.

"코로나 브리핑 초기에는 수어통역자체가 없어 농아인들 관련 정보를 쉽게 얻지 못했다. 지금은 이들에게 신속, 정확하게 정보 전달이 가능해져 오히려 감사하다."

익산지역 청각언어 장애인은 총 2000여명. 그의 수어통역은 정보전달이 잘 되기로 소문나 있다.

이이쁜 국장은 수어 통역을 잘하려면 맥락을 완전히 이해한 다음 이를 다시 수어식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수화통역을 하면서 상대방이 내 말을 이해하는지, 못하는지는 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전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 마음을 느껴야 더욱 정확한 수어표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익산시수어통역센터는 법원과 경찰서, 관공서, 행사, 병원 및 기타민원 통역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

교육과 복지, 법률, 가정 등 사회 전반적인 상담과 취업 알선 및 취업자의 사후관리까지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어교육과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수어통역사는 통역 역할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만능해결사라고 자부한다.

이 국장은 "농아인들이 어떤 문제를 가져오면 분야에 관계없이 해결해야 한다"며 "모르면 묻고, 찾아보고, 얻은 정보에 대해 상담을 통해 농아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농아인과는 가족, 때론 식구처럼 지낸다"며 "내 인생에서 뗄레야 뗄수 없는 소중한 존재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가 수어를 접한 것은 지난 30 여년 전이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에서 버림받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살겠다"는 어린 시절 자신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이쁜 국장은 아직도 사회에서 농아인에 대한 편견이 있다며 사회구성원들의 따뜻한 관심을 강조한다.

그는 "얼굴 표현 마다 수어의 의미가 다르다. 남들이 볼때는 화난 것 같아도 실상을 그렇지 않다"며 "농아인들이 오해를 사는 모습을 볼 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강조한 뒤 따뜻한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수어 통역사에게 최고의 칭찬은 '농아인 같다'는 표현이다"며 "좀 더 능숙한 수화구사를 통해 칭찬을 받도록 농아인들의 문화도 탐구하고, 노력해 더욱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경성원 기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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