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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초도에 가면 - 김 진 수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8년 06월 11일(월)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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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별이 진 사람 초도로 가라

여수항 뱃길로 48마일
삼산호, 신라호, 덕일호, 훼리호,
순풍호, 데모크라시, 줄리아나 오가고
뱃길 빨라질수록 발길은 멀어도
해초처럼 설레는 낭만은 있다

이슬아침 소바탕길로 상산봉에 오르면
낮고 낮은 햇살에도 퍼덕이는 금비늘
희망은 가슴 터질 듯 수평선에 이르고
달빛 수줍은 갯바탕길을 따라
은하수와 시거리 이야기꽃 정다운
초도, 그 아름다운 풀섬에 가면
아직도 총총한 별이 뜬다

시인은 고향 초도에 대해 말한다. 초도(草島)는 풀이 많은 풀섬이라고 한다.
시인은 이 고향에 갈 때마다 푸른 해초처럼 설렘이 자라난다. 앞으로 어떤 일이든 잘될 것 같고, 소년과 소녀가 그러하듯이 수줍어하는 마음도 생겨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 한복판에 밝고 또렷또렷한 별이 뜬다. 시인은 “시는 나의 벗이었으며 피난처였고 구원이었으며 아랫목을 데워둔 아늑한 내 고향 풀섬이기도 했다”고 썼다. 우리의 고향 역시 우리의 벗이며 삶의 피난처이며 구원일 것이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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