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봉기 피아니스트의 연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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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기 피아니스트는 3월 12일 전북대병원을 시작으로 7월 20일 전남 신안군청까지 30개 도시 순회콘서트를 마치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나머지 일정은 내년까지 여유 있게 마무리할 계획.

그는 보통 사람은 꿈도 꾸기 힘든 대장정을 시작한 것에 대해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대한민국 50개 도시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며 “거의 매주 한 번씩 연주회를 진행하다보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으나,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진정한 음악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진 그는 이번 순회 콘서트에서 예술의전당 같은 화려한 무대뿐 아니라 학교, 교회 등에서 재능기부도 펼쳤다.

수많은 도시를 방문하다보니 각양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중 소중한 인연을 얻는 귀한 경험을 했다.

↑↑ 안봉현 해운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아이들이 이봉기 피아니스트와 기념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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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열린 이봉기 피아니스트 독주회를 감상한 안봉현 교장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못지않다”고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그에게 해운대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을 위한 연주회를 요청, 성황리에 열렸다.

또한 안 교장은 부산음악계 관계자를 소개해 내년 연주회를 할 수 있도록 주선을 해줬으며 오는 9월 8일 군산에서 열리는 ‘이봉기와 함께하는 새만금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에 경상도 도민을 대표해서 참석할 것을 약속했다.

이봉기 씨는 “정말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고 인품이 훌륭한 분이었다”며 “두고두고 잊지 못할 은인을 만났다”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동안 순회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묻자 그는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도중에 힘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매우 기쁘고 행복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원광대, 한양대 대학원, 독일 쾰른국립음대에서 공부했으며, 전남대 부교수, 도르트문트 국립음대 교환교수, 예인음악예술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대한민국음악상, 서울음악대상, 빛나는 익산시민대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아시아 태평양 페스티벌 우수 연주자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이봉기와 함께하는 새만금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은 9월 8일부터 10월 19일까지 군산, 전주, 익산, 광주, 고창 등에서 5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박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