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수영장에 들어가기 위해 잔디와 흙이 섞인 오염된 물에 발을 헹구고 있다. | | ⓒ 익산신문 | |
지난 달 30일 익산시가 무더운 여름을 탈피하기위해 무료로 개방한 야외물놀이장 2곳이 수질관리에 구멍이 뚫려 수영장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모현저류지(모현도서관 옆)를 이용한 아이들이 피부병으로 의심돼 병원을 가는 등 지자체가 1억 2000만원에 예산을 들여 조성한 야외물놀이장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영장을 다녀간 시민 A씨는 “주말에 아이와 함께 물놀이장을 다녀온 후 이상증상을 보여 병원에 갔더니 아이가 피부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  | | | ↑↑ 안전요원도 없이 대형슬라이스를 이용하고 있다. | | ⓒ 익산신문 | |
제보자의 따르면 "지난 달 28일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4일째부터 물에서 악취가 나면서, 5일째야 물을 교체했다"며 " 풀장 주위로는 흙탕물이 고인 상태로 청소가 안 돼 벌레가 알을 까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5일만에 교체하던 물은 초록빛을 보일정도였고 물만 교체했지 수영장 바닥청소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물 교체에 대해 민원을 넣었지만 '예산이 없다'는 대답뿐. 예산이 없으면 처음부터 시행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더욱이 상당수 아이들이 중이염과 피부병에 걸린 가운데 안전요원까지도 피부병에 걸려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  | | | ⓒ 익산신문 | |
지난 9일 취재기자가 현장을 가본 결과 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 계단 옆에 발을 행구는 고무대야가 있지만 이곳마저 흙탕물로 풀장 안 수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었다.
고무대야에 물이 더러워지면 깨끗한 물로 갈아야지만 풀장 안의 물을 재사용 하는 악순환을 반복해 시설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영장 준수사항 6번에는 수영장 입장 시 수용모를 착용해야 한다 명시돼 있지만 안전관리에 모범을 보여 할 안전요원은 아무도 모자를 쓰고 있지 않았다.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집합장소인 만큼, 각별한 안전의식과 그에 적합한 대응이 필요한데도 현장책임자가 자리에 없는 관계로 몇몇 안전요원은 탁자에 누워 자고 있고, 풀장 속 안전요원은 일을 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였다.
|  | | | ↑↑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몇몇이 수영모를 쓰지 않았고, 안전요원은 거의다 수영모를 쓰고 있지 않았다. | | ⓒ 익산신문 | |
익산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야외물놀이장에 2개의 여과기와 순환펌프가 돌면서 물을 정화하고 있어 우려하는 만큼 수질이 나쁘지 않다”면서 “약품을 주기적으로 투여하며 1시간 단위로 점검을 하고 있다. 전부 교체는 한 번 했고, 3분의1씩 새로운 물을 넣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안전요원의 관리는 현장 책임자가 하고 있어 정확한 경위는 체육회 담당자와 얘기해 보겠다”며 “여러 미흡한 점이 있지만 바로 점검에 들어가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산시는 피부병 환자가 발생하고 현장 지도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음에도 오늘(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야외물놀이장 익산 명물'이라고 홍보했다.
/문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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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8월 10일(수)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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