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익산간 서부내륙고속도로 위치도.

ⓒ 익산신문

민간투자회사인 포스코건설㈜ 등 21개 건설사가 총공사비 2조7310억원을 투입해 BTO방식(Build-Transfer-Operate) 으로 추진하게 될 평택~익산간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재원조달과 총 연장측면에서 민자고속도로중 최장이자 최대규모이어서 관심 끌기에 충분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에는 유·출입시설 15곳, 영업소 15곳, 유지관리사무소 5곳, 휴게소 3곳, 졸음쉼터 5곳 등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해당지역 주민 및 연관 사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러나 서해안·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시켜 물류비 절감과 충청·호남 내륙 지역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취지의 서부내륙고속도로계획이 당시 주민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서 익산을 비롯 전북지역에서는 기대보다 실망과 함께 반발이 일었다.

추진계획에 전체구간 중 충청권에 해당하는 평택~부여간(4∼6차로) 94.3km는 1단계 사업으로, 부여~익산간(4차로)43.3㎞는 2단계 사업으로 각각 분류해 2018년과 2028년에 착공해 2023년과 2033년 준공하는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1·2단계 착공 및 준공 시차 갭이 무려 10년이나 돼 비현실적인데다 경제적 효과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전북차별론이 대두됐고 동시 착공을 촉구하는 여론이 고조됐다.

전북도민들은 호남권 구간을 충청권 구간보다 10년뒤에 착공하면 “호남권의 교통량 분산과 물류비 절감이 충청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되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으로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하려는 전략에도 차질을 줄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북의 수도권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신선도가 핵심인 식품산업의 특성상 익산시 왕궁면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물류 교통망 확충을 위해선 서부내륙고속도로 동시 착공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서부내륙고속도로에 대한 여론은 평택~부여구간 1단계 건설공사가 마침내 오는 9월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점화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지연되면서 무산 위기에 놓였다가 올 2월 22일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를 하면서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부여간 건설공사가 당초 계획발표보다 1년 가량 늦어진 오는 6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9월 착공해 2023년까지 진행된다는 것이다.

부여∼익산 구간은 1년 늦어져 2029년 9월 착공해 2034년에 완공 계획이다. 당초 발표대로 10년시차가 변동이 없어 동시 착공건의가 묵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책을 촉구하는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

지역정치권과 자치단체는 그동안 무얼 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동시 착공이 어렵다면 착공 시차를 최대한 좁히는 노력의 결과가 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원망도 쏟아낸다.

올해 5월 30일부터 국회 상임위원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게 될 이춘석 의원(익산갑)과 이리고 출신으로 민주당 원내표이자 국회 운영위원장인 홍영표 의원, 익산 망성출신인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 김수흥 국회 사무처 사무차장(차관급) 등은 서부내륙고속도로 전구간 동시 착공 내지 갭을 최대한 단축시킬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해달라는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