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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달여 지난 발언파문에 익산시민은 불편하다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28일(금) 09:0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이번 주는 뒤늦게 논란이 된 정헌율 익산시장의 다문화가정 행사장에서 ‘잡종강세’와 해명과정의 ‘튀기’ 발언 파문으로 전국적인 뉴스 포커스가 익산에 맞춰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익산 시민들은 시정을 이끄는 총 책임자가 좋은 취지에서 했다 하더라도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관련 ‘잡종강세’와 ‘튀기’란 표현을 쓴 것은 부적절한 용어 선택이었기에 정헌율 시장을 두둔만 하지 않고 비판을 수긍하면서도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좋지 않은 뉴스로 익산이 전국적인 도마에 오르고, 당시 다문화 행사장에서 거부감을 느낀 참석자들이 거의 없었다는데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이슈화된데 의구심이 든데다 타지역 다문화 관련단체들이 익산시민들로부터 과반을 넘는 51.9%의 지지를 받아 재선한 시장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마저 거침없이 쏟아냈기 때문이다.

익산지역 다문화 단체 한 운영위원이 “확산되는 ‘잡종’ 파문으로 익산지역 다문화 가족이 오히려 상처를 받고 있다. 지난 발언을 트집잡아 문제를 확산시키는 사람들이 정말 다문화를 위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익산지역 다문화 가족들이 가십거리로 전락당하는 사태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논란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한 점에서도 심기가 편치 않음이 충분히 읽힌다.

정 시장의 다문화 행사장 발언 논란 발단은 6월 13일 익산시의회 제217회 제1차 정례회에서 임형택 시의원과 정헌율 시장간 시정질문 및 답변과정에서 시작됐다.

임 의원이 질의에 대한 정 시장의 공격적 답변 내용에 다소 격앙돼 “시장님이 말을 함부로 한다고들 한다”면서 다문화 행사장에서 정 시장의 ‘잡종강세’ 발언을 끄집어 지적했다.

이후 언론에서 정 시장이 해명하는 과정의 ‘튀기’ 용어까지 함께 이슈화해 보도하면서 타지역 다문화 관련 단체들이 잇달아 들고 일어났다.

앞서 정 시장은 지난 5월 11일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2019년 다문화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운동회’에 참석해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똑똑하고 예쁜 애들(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발언에 대한 일부 언론과의 해명 인터뷰에서도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다. 다문화가족을 띄워주기 위해 선의의 뜻으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전국 다문화 관련 단체 회원들이 익산시청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각종 언론의 비판기사가 잇따르는등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정 시장은 “저의 다문화 감수성이 바닥수준이었음을 통렬히 반성하며 사죄드린다”고 6월 25일과 27일 두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사과한뒤 “익산지역에서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럼에도 전국 다문화 관련 단체 회원들이 익산시청과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 전국 여러곳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파문이 좀체로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외국인 노동자 차별 막말과 정헌율 익산시장의 ‘잡종강세 발언’ 파문 등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말은 한번 내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다”는 속담 교훈을 뼈저리게 던져줬음에 틀림없다.

“‘잡종’ 대신 ‘혼혈’이란 용어를 사용했더라면, 공개 사과가 좀 더 일찍 나왔더라면 파문이 이처럼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한 익산 한 시민이 “진정어린 사과에도 불구 시장직까지 사퇴하라는 외부 요구는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점도 간과돼선 안 될 것 같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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